17년 만의 위기감? 축구협회는 자료 요구에 업무 마비 수준

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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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축구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까지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축구계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죠.


이번 논란은 단순히 32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 하나에서 비롯된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축구협회를 향해 쌓여온 불신이 월드컵 결과를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 나온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 성적 부진보다 커진 축구협회 불신


현재 지적은 여러 방향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행정 능력과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 대표팀 전술 운용, 경기 중 선수 교체 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문제 삼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서는 비판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지금의 거대한 여론 앞에서는 쉽게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몽규 회장이 이번 사태의 무게를 이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미 월드컵 종료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단순한 사퇴 선언만으로 책임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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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 선언만으로 끝날 수 없는 상황


정 회장이 떠난다고 해도 한국 축구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결국 남은 축구협회 임직원들과 축구계 구성원들이 새로운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현 회장이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축구협회 내부는 사실상 정상 업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요구하는 자료가 쏟아지면서 실무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회와 문체부에서 요청하는 자료가 역대급으로 많다며 직원들도 월드컵을 보며 속상하고 화가 났는데 하루아침에 비난은 비난대로 받고 업무는 폭증한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전했습니다.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은 받아야 하고 감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현장에서는 하나씩 현실적으로 풀어가고 싶은데 분위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 새 회장 선출이 가장 큰 화두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축구협회의 새 리더십입니다. 2013년 취임 이후 4연임을 이어온 정몽규 회장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회장과 함께 한국 축구의 방향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상황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정 회장은 이미 북중미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20일쯤 직접 사퇴 발표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회장 자리가 비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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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공석 시 다시 불거지는 선거 방식 논란


축구협회 정관상 회장이 궐위되고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면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또 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20일 안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회장 직무대행은 현 부회장단 중 연장자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맡게 됩니다.


이 규정대로라면 KFA 대의원, 선수, 심판, 지도자, 현장 종사자 등 100~3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 방식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방식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축구계 안팎에서는 선거인단 확대, 회장 직선제 도입 등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과 비슷한 이른바 ‘체육관 선거’ 방식이 반복된다면 여론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정관 개정도 사퇴도 모두 쉽지 않은 딜레마


문제는 협회 정관을 바꾸려면 회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 회장이 정부, 대한체육회와 빠르게 협의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의 틀을 만들고 떠나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밟게 되면 차기 회장 선출 시기는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홍명보 감독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까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정 회장이 바로 물러나도 문제고 제도 개편을 위해 자리를 지켜도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복잡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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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은 코앞인데 감독 선임도 급하다


대표팀 일정도 여유롭지 않습니다. 당장 내년 1월에는 AFC 아시안컵이 열립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못지않게 중요한 대회가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 대표팀은 감독 공백 상태입니다. 새 사령탑 선임이 늦어질수록 준비 시간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A매치 4연전 역시 임시 감독 체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FIFA는 올해부터 기존 9월과 10월에 각각 2경기씩 치르던 A매치 일정을 약 3주로 묶어 최대 4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대표팀 전력 재정비에 중요한 시간이지만 한국은 임시 체제로 이 기간을 보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변화와 속도 사이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선거 제도 개편을 먼저 추진하면 새 회장 선출과 감독 선임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방식대로 빠르게 회장을 뽑는다면 지금까지 제기된 개혁 요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갈지가 핵심입니다. 신중함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계속 흘려보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축구계를 답답하게 보는 것처럼 내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마냥 늦출 수도 없다. 지금은 정말 혜안이 필요한 시기인데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축구는 단순한 감독 교체나 회장 사퇴 이상의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교체, 선거 제도 개편, 대표팀 감독 선임, 아시안컵 준비까지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얽힌 상황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니라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순서를 정하고 실제 변화로 이어가는 결단입니다.

리플2
안전요원 07.03 13:41  
정몽규 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게 저 선거 방식 자체를 뜯어 고쳐야함. 투명하게 공개해서 치뤄져야함.
키리토 07.03 13:58  
체육관 선거 ㅋㅋㅋㅋ 전땅크 시대도 아니고 재벌이 축구협회를 이끄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