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귀화 택한 윤성준, 한국 축구가 놓친 중원 재능
일본 국적 취득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윤성준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었다. 이미 J리그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의 관심까지 거론될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는 4일 유럽 무대에서 평가를 끌어올리는 일본인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J리그에서 뛰는 젊은 볼란치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로 완전 이적한 우노 젠토를 언급한 뒤 윤성준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함께 조명했다.
1. 마인츠 관심설까지 등장한 교토의 기대주
슈에이샤는 일본 이적시장 정보에 밝은 가키우치 가즈유키 기자의 발언을 통해 윤성준의 이적설을 소개했다. 가키우치 기자는 J1리그의 젊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에서는 교토 상가의 윤성준을 마인츠가 ‘사노 카이슈의 후계자’로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성준은 과거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일본 국적을 취득해 일본 대표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포지션에서 새로운 재능이 계속 등장하는 것은 일본 축구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2. 한국계 유망주, 교토에서 성장한 재능
윤성준은 부모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다. 일본에서 성장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이후 교토 상가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교토의 기대도 컸다. 구단은 윤성준이 아직 17세였던 2년 전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어린 나이에도 1군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토는 과거 박지성이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윤성준을 향한 기대에는 단순한 유망주 이상의 의미도 있었다. 교토 입장에서는 박지성처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랐고 윤성준 역시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주며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3.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아쉬운 선택
한국 축구에서도 윤성준의 성장을 주목해왔다. 특히 그가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한국 축구에서 늘 고민이 큰 자리 중 하나다. 현재 대표팀에는 황인범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지만 그 이후를 책임질 후계자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만약 황인범이 빠질 경우 중원 안정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준은 한국 축구가 미리 눈여겨볼 만한 자원이었다. 실제로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며 미래 자원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성준은 결국 일본 귀화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적응 문제와 성장 환경이 영향을 줬다
윤성준은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경험이 있지만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았고 훈련 방식이나 축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차이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일본에서 성장한 만큼 생활 환경과 축구 문화 모두 일본 쪽에 더 익숙했던 셈이다. 결국 윤성준은 자신의 성장 방향과 대표팀 커리어를 고려해 일본 국적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절차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5. 제2의 엔도 와타루 평가까지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지난 4월 일부 정보통에 따르면 윤성준의 일본 국적 취득 절차는 이미 완료됐으며, 5월 4일 생일 직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일본축구협회가 이미 윤성준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21세 이하 일본 대표팀 소집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령별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윤성준을 ‘제2의 엔도 와타루’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넓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6. 분데스리가 진출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손실
윤성준이 앞으로 J리그를 넘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까지 진출한다면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계 선수이자 한때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자원이 일본 대표팀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희소성을 생각하면 그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윤성준은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이미 J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유럽 구단의 관심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나서게 된다면 한국 축구로서는 놓친 재능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