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씨 꿈에 그리던 메이저 데뷔를 축하합니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1탈삼진
ERA 9.00
직구 9개
스플리터 6개
슬라이더 3개
오늘 고우석 메이저 데뷔전 보는데 진짜
포심 제구 하나에 극과 극을 오가네요 ㅠㅠ
리그에서도 헛스윙 징그럽게 안 하기로
1% 안에 드는 스티븐 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건 진짜 지렸습니다 ㅅㅅㅅ
포심 제구가 원하는 곳에 쫙 꽂혀주니까 주무기인
스플리터랑 피치터널 궤적이 완벽하게 겹치면서
배트를 그냥 헛돌게 만들어버리더라고요 ㄷㄷ
예전 WBC 때 소토 잡아내던 그 폼이 딱 나오는
느낌이라 보면서 쾌감 오졌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패트릭 베일리한테 쳐맞은 피홈런은 솔직히
커터가 밋밋해서 털린 게 아닙니다 ㅠㅠㅠ
커터 궤적이나 구속은 나쁘지 않았는데 포심이
아예 똥볼로 빠져버린 게 스노우볼을 크게 굴렸죠
하이 패스트볼로 눈뽕을 먼저 줘서 시야를 좀
흔들어놔야 커터가 먹히는 건데 초구 제구가
냅다 날라가 버리니까 타자 입장에선 타이밍
뺏길 일이 아예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ㅠㅠ
결국 억울하게 홈런 헌납하긴 했지만 구위 자체가
털린 건 아니라서 더 아쉽네요 ㅠㅠㅠㅠ
사실 AAA 시절부터 좌타자한테 쥐약이었는데
쌩 데뷔전부터 좌타자만 4명 연달아 상대하게 만든
벤치도 융통성 드럽게 없긴 합니다 ㅠㅠㅠ
그래도 첫판이라 엄청 쫄렸을 텐데 꾸역꾸역
삼진 잡고 선방한 거 보면 체급 자체는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비벼볼 만하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오늘 포심 흩날린 건 데뷔전 긴장감 때문이라 치고
다음번엔 제발 편하게 우타자 섞인 타선 만나서
영점 제대로 잡힌 시원하게 긁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