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실패 평가 지운 조상우 기아 불펜 에이스로 부활

오라방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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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기아는 키움에 현금 10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조상우를 영입합니다.


장현식의 이탈로 생긴 불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죠.


통산 세이브 경험과 큰 경기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생각하면 당장 마운드에 투입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둔 투수에게 현금과 상위 지명권까지 내줬다는 점에서 영입 당시부터 적지 않은 부담도 따라붙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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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조상우는 2025시즌 4월까지 1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기아 불펜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당시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6.06에 이를 만큼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조상우의 안정적인 투구는 더욱 값지게 느껴졌죠.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심한 기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5월 평균자책점 7.82에 이어 7월에는 14.21까지 치솟으면서 팬들의 기대도 빠르게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7월 말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이 깊어졌고 당시 성적은 51경기 24홀드 평균자책점 5.02, 후반기 평균자책점 16.20으로 기록과 경기 내용 모두 아쉬움이 컸죠.


2025시즌 최종 성적만 보면 72경기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으로 아주 처참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기아가 조상우를 데려오기 위해 감수했던 트레이드 대가를 떠올리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려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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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조상우는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기아와 2년 총액 15억원에 재계약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과거의 이름값과 마무리 투수로서 쌓아온 경력을 생각하면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계약 규모였죠.


조상우 역시 계약이 늦어진 점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더욱 단단한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26시즌 전반기 조상우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기아 불펜의 에이스가 되어줍니다.


6월 초 기준 30경기에 나서 4승 1패 8홀드를 기록했고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할 만큼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며 사령탑이 가장 믿고 투입하는 카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5월에는 12경기에서 10이닝 무자책을 기록하며 월간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시즌 초반 3점대였던 평균자책점도 1점대까지 끌어내리면서 전반기 불펜 에이스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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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5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이었습니다.


기아가 3-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키움의 대타 김건희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이어 여동욱을 공 2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서건창 역시 공 2개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죠.


결국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기를 완벽하게 정리하며 시즌 7번째 홀드를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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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범호 감독도 조상우가 위기 상황에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리드를 잘 지켜줬다고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조상우는 자신의 반등 배경으로 손승락 코치의 조언을 꼽았습니다.


시즌 초반 손목이 너무 빠르게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은 뒤 손을 앞으로 길게 뻗어 던지는 동작을 함께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투구 밸런스와 마운드 위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죠.


현재의 조상우는 과거처럼 빠른 공 하나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구속이 예전 같지 않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패스트볼 비중을 낮추는 대신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 활용도를 높이며 승부 패턴을 한층 세밀하게 다듬었는데요.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수에서 상황과 타자의 반응에 맞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노련한 불펜 자원으로 변신한 셈입니다.


한때 트레이드 실패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조상우가 이제는 2년 총액 15억원이라는 계약을 역대급 혜자 FA로 바꿔놓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과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안정감을 유지하며 영입 실패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지워낼 수 있을지 그의 남은 시즌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리플2
따자따자 07.11 10:11  
예전이랑 구위는 많이 달라진게 맞지만 그만큼 노련미가 생긴 조상우 ㅋㅋ 잘했으면 싶네~
만져봐 07.11 10:18  
마무리를 오래한게 느껴지는게 위기인 상황에도 담담하게 막는게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