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거 뻔히 알면서도 기아가 하주석 영입 강행한 이유
아직도 트레이드 때문에 뒷목 잡으신 분들 많을텐데
냉정하게 현재 기아 벤치 상황을 보면 이범호 감독이
그렇게 대타 타령을 하며 입맛 다셨는지 알 것 같아요
지금 기아 벤치에서 대기하는 대타 자원을 보면 박정우,
김민규, 김규성, 변우혁 정도가 전부입니다...
원래 좌타 대타 요원으로 쏠쏠하게 써먹으려고 데려온
이호연이 기대에 전혀 못 미치면서 플랜이 꼬여버렸죠
이범호 감독 특성상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대타 작전을
거는 걸 엄청 선호하는데 막상 벤치를 돌아보면 클러치
상황에서 믿고 카드를 꺼내 들 만한 타자가 부족합니다
며칠 전 SSG전 앞두고 대타 선수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대놓고 한숨을 쉰 게 단순한 엄살이 아니었던 겁니다
심각한 건 내야 뎁스 자체가 한계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해 줘야 할 박민은 허리 상태가
안 좋아서 빠져있고 멀티 플레이어인 김규성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 버리면 후반에 쓸 대타나 대주자
자원은 아예 씨가 마르는 구조가 되버리거든요
게다가 김선빈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라도 되는
날엔 내야진 운용 폭이 숨 막힐 정도로 좁아지죠
결국 이렇게 불펜 출혈을 감수하면서 하주석을 잡은 건
경기 후반 내야 여러 포지션 땜빵이 가능하면서 급할 때
1군 무대에서 방망이라도 휘돌려본 경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면 나온다고 하니 보고 나서 잡고 잡고 계신
뒷목을 좀 살살 놔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