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심준석 미국 도전 3년 만에 세 번째 팀과 결별

단무지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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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아마추어 야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강속구 유망주가 다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습니다.

최고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며 ‘제2의 박찬호’라는 기대까지 받았던 심준석입니다.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지 불과 몇 년 만에 피츠버그와 마이애미, 뉴욕 메츠를 거쳤지만 끝내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번 방출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구속이 떨어져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 불안이 끝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체 1순위 대신 미국을 택했던 특급 유망주


덕수고 재학 시절 심준석은 국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습니다.

15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어렵지 않게 던졌고, 최고 구속은 160km에 가까웠습니다.

압도적인 구위 덕분에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심준석은 국내 프로 입단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현지 평가도 높았습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23년 1월 계약금 75만 달러를 제시하며 심준석을 품었습니다.


시작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그림에 가까웠습니다.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강속구 투수가 미국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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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구속이 아니라 공이 향하는 곳이었다


심준석의 공은 여전히 빨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위력적인 직구라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타자와 승부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미국 진출 이후 심준석을 가장 괴롭힌 문제는 바로 제구력이었습니다.


여기에 오른쪽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성장에 필요한 실전 경험도 충분히 쌓지 못했습니다.

2024년에는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같은 해 7월 피츠버그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새로운 팀에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투구 내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루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1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9이닝당 볼넷이 15.5개에 달했습니다.

타자에게 맞아서 무너졌다기보다 스스로 내보낸 주자가 쌓이면서 어려운 상황을 반복한 셈입니다.

결국 마이애미는 지난해 8월 심준석을 방출했습니다.


메츠에서 잡은 세 번째 기회도 오래가지 않았다


첫 방출 이후 심준석에게 다시 손을 내민 구단은 뉴욕 메츠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메츠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심준석은 이번 시즌 메츠 산하 루키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성적은 1승과 평균자책점 8.55였습니다.

17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볼넷은 무려 30개였고 몸에 맞는 공도 5개를 허용했습니다.

20이닝 동안 볼넷 30개.


강속구 투수라는 장점보다 제구 불안이라는 단점이 더 크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7월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23.14까지 치솟으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4일 카디널스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홈런 1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했습니다.

구단에 변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었지만 오히려 불안한 모습이 반복됐고, 메츠는 결국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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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방출, 다음 기회는 더 어려워졌다


심준석은 아직 22세에 불과합니다.

나이만 본다면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다시 잡을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거나 독립리그에서 실전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두 시즌 연속 방출을 경험했다는 점은 다음 계약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구단의 선택을 받으려면 단순히 150km 이상의 공을 던진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깨가 건강하다는 점과 스트라이크를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실제 경기에서 증명해야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도 바로 열리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해서 곧바로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해외 프로 구단과 계약한 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마지막 해외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야 국내 구단과 계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준석이 현시점에서 국내 복귀 절차를 밟더라도 실제 KBO리그 1군 무대를 노릴 수 있는 시기는 2029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한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준비하는 선택지도 사실상 제한돼 있는 셈입니다.

새로운 해외 팀을 찾거나 다른 리그에서 투구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한때 심준석의 가장 큰 무기는 누구도 쉽게 던질 수 없는 강속구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빠른 공만으로 버틸 수 없다는 현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지금 심준석에게 필요한 것은 구속을 1~2km 더 끌어올리는 일이 아닙니다.

공을 원하는 곳에 반복해서 던지고 타자와 정상적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출은 분명 큰 위기입니다.

그러나 아직 22세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번 방출이 커리어의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리플2
한강뷰 07.31 12:51  
이정도면 더이상 메이저에 있기는 힘들 듯 하고 멕시코나 일본 쪽 돌다가 KBO 드래프트 참가해야지 뭐
마그마 07.31 12:52  
스피드 빨라도 스트라이크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 구속 내리더라도 제구력에 집중해야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