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T1 얘네 심장은 혹시 철로 만들었나요?
아니 불과 이틀 전에 KT한테 일격 맞고 분위기 창나서
벼랑 끝까지 몰렸던 그 팀이 맞나요? 오늘 킨텍스에서
열린 하우스 오브 젠지 원정 젠지를 셧아웃 시키는 거
보고 진짜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상대 팬들 응원 소리로 꽉 찬 호랑이 굴 한복판이었는데
다들 힘들 거라고 예상할 때 보란 듯이 판을 엎어버리는
특유의 DNA는 진짜 어디 안 가네요... ㅋㅋㅋㅋ
오늘 1세트는 그냥 진정한 피드백의 정수였다고 봅니다
KT전에서 나왔던 스노우볼 멈추는 고질병이나 불필요한
호려 쇼를 이틀 만에 완벽하게 뜯어고쳐 왔더라고요
단단하게 라인전 주도권 쥐고 첫 용부터 굴리는데 교전
때마다 흥분 안 하고 차갑게 보는 집중력이 미쳤습니다
무력에 지력까지 더해지니까 차분하니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오늘 진정한 레전드는 2세트였죠
솔직히 초반 상체 교전에서 기인 바루스한테 쿼드라킬
헌납하고 글로벌 골드 4천 벌어졌을 때 갤러리 놈들 다
아 3세트 가겠네 하고 체념했잖아요? 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부터 T1의 미친 눕롤이 시작됩니다
뚜벅이 조합의 한계를 인정하고 공세는 흘려보내면서
사이드 갉아먹고 용 스택은 귀신같이 따라가는 손해
최소화 운영을 보여주더니... 결국 바론 앞 대치에서
그 불리했던 차이를 완벽한 어그로 핑퐁과 한타력으로
싸먹으면서 에이스 띄울 때 진짜 소리 질렀네요 ㅋㅋ
이게 역전 스노우볼 교과서가 아니면 뭡니까 진짜
최근 연패하고 선수들 표정 어두워지면서 커뮤니티에
온갖 억까랑 조롱 쏟아질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는데
오늘 끝나고 서로 보듬으면서 활짝 웃는 거 보니까
진짜 묵은 체증이 싹 씻겨 내려가서 시원하네요 ㅋㅋ
왕관의 무게가 참 무거울 텐데 휘청거릴지언정 절대
무너지지 않고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아 참 고마워요
이대로 정규 시즌 끝까지 쭉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