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스의 샐러리캡이 라리가를 살린 걸까 망친 걸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빅3를 제외하면 라리가 중위권 팀의 핵심 전력이 매년
여름마다 해외로 뜯겨 나가며 리그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현지 칼럼에도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헤타페의 루이스 미야 세비야의 후안루 등 전성기거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유망주들까지 프리미어리그
세리에나 분데스리가로 탈출하는 게 일상이 되었죠
사람들이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의 압도적인 중계권
파워 때문에 발생하는 격차라고 치부하지만 실제로
가장 큰 위기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유로파리그나
컨퍼런스리그 같은 중위권 유럽 대항전 경쟁력에서마저
타 리그에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기 템포는 갈수록 느려지고 리그 전체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중립 팬들의 관심도 식어가고 있는데 정작
테바스 회장 교체는 매우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니까요
일부 빅클럽을 뺀 라리가 1, 2부 대부분의 구단들이
현 회장의 재정 규제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라리가 중소 구단들은
은행 대출을 무리하게 끌어쓰며 방만 경영을 일삼다가
빚더미에 앉아 선수들 월급조차 밀리고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흑역사가 검색만 해봐도 수두룩한 상황합니다
바르샤나 레알 같은 초대형 클럽이야 막장 운영을 해도
체급으로 버텨내지만 중소 클럽들은 그렇게 운영했다간
구단이 공중분해되기 십상이 되버리는 상황이니까요
결국 테바스가 도입한 엄격한 규제가 중소 구단들의
연쇄 부도를 막아준 극약처방이었던 건 맞지만 이제는
번 돈조차 제대로 재투자하지 못하게 꽉 묶어버리는
족쇄가 되어 리그를 거대한 선수 공급용 육성 리그로
전락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딜레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