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영국 재택근무 시동 거는 박지성 혁신위원장
대한축구협회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 위원장이
경청회를 마친 뒤 앞으로 모든 회의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본인은 영국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소년 정책이나 차기 대표팀 선임 시스템 등 많은 사안을
다뤄야 하지만 혁신위에 직접적인 집행 권한이 있는 게
아니라 권고 수준에 그치는 데다 일정 자체도 여유 있게
잡고 있다며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네요
그렇지만 협회 개혁을 바라는 팬들 입장에서는 기시감과
함께 벌써부터 맥이 탁 풀리는 게 사실이라는 생각입니다
과거 축협 유스전략본부장 시절이나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시절에도 끊임없이 잡음을 낳았던 영국 재택근무
방식을 왜 이렇게 중차대한 기구의 수장 자리에서까지
고집하는 건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거든요
당장 선거 거버넌스 개편 확정 여부나 선거인단 2만 명에
달하는 막대한 투표 관리 비용 문제 등 현장에서 열심히
부딪히며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런던에서 화상 회의 몇 번 켜는 수준으로 썩어 문드러진
협회 행정을 뜯어고칠 수 있을지 의문인 건 맞잖아요
과거의 실패 사례들처럼 이번 혁신위 역시 동력을 완전히
잃고 허울뿐인 면피용 기구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씁쓸한
걱정부터 앞서는 건 기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