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저격법 박아버린 프리미어리그 코너킥 새 규정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 박스 안을
WWE 프로레슬링 경기장으로 만들었던 코너킥
몸싸움과 유니폼 붙잡기 난투극을 잡기 위해
사무국과 심판위원회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공은 보지도 않고 상대 선수를 양팔로 감싸며
안아 넘어뜨리거나 유니폼을 대놓고 잡아당기는
명백한 비축구적 홀딩 행위에 대해 경고 없이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하라는 새 지침을 내렸죠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높은 세트피스
득점 비율(25.7%)을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
혼전이 극에 달했던 만큼 개막전부터 심판들의
휘슬 기준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입니다
지난 시즌 세트피스로만 25골을 넣고 7실점으로
막았던 세트피스 절대강자 아스날을 정조준한
사실상의 안티 아스날법이 PL에도 신설되네요
물론 아스날의 니콜라 조베르 세트피스 코치가
워낙 판을 잘 짜서 이번 규정에서도 기가 막히게
새로운 틈새와 합법적 스크린 꼼수를 찾아낼 것
같긴 하지만 매년 개막 직전에만 요란하게 지침
발표해 놓고 좀 지나면 슬그머니 흐지부지되는
심판진의 고질병을 생각하면 씁쓸함이 앞섭니다
아무리 거창한 규칙을 만들면 뭐 하나요
주심마다 VAR마다 고무줄처럼 바뀌는 그놈의
일관성부터 그라운드 위에서 제대로 지키는 게
먼저일 텐데 말입니다... 이번만큼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진짜 효과를 발휘해서 지겹도록
반복됐던 씨름판이 좀 정돈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