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투자 짐머맨 ⅓이닝 7실점 한화 새 외국인 좌완 실패 위기

고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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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믿기 어려운 대역전승으로

길었던 6연패를 끊어냈습니다.


21일 LG전에서 0대9까지 밀렸지만

결국 15대11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승리와 별개로 선발 짐머맨이

남긴 내용은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짐머맨은 1회부터 LG 타선을 상대로

전혀 승부를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선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해민에게 번트 안타까지 맞았습니다.


이어 오스틴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시작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문정빈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LG 타선의 연속 안타가 시작됐습니다.


송찬의 문보경 구본혁 이주헌 홍창기에게

무려 다섯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상태에서

7실점을 떠안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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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맨은 빠른 공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화가 영입 당시 높게 평가했던 부분도

정교한 커맨드와 다양한 구종 활용이었습니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까지

여러 구종을 섞는 운영형 좌완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제구가 흔들리는 날에는 문제가

훨씬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간 공이 몰리고

변화구까지 높게 형성되면 버틸 무기가 줄어듭니다.


구속으로 실투를 덮을 수 없는 유형이라

결국 타자에게 정타를 계속 허용하게 됩니다.


짐머맨이 일찍 내려가면서 사실상

경기는 초반부터 LG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한화는 3회까지 0대9로 밀리면서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타선이 4회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매 이닝 LG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6회와 7회에도 각각 3점을 따라붙었고

8회에는 4점을 뽑아 결국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발이 사실상 경기를 던져준 상황에서

타선이 승리를 다시 가져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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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맨 이후 마운드에 오른 권민규는

예상하지 못했던 긴 이닝을 책임졌습니다.


무려 84구를 던지며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버텼습니다.


실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불펜이 무너지는 상황을 막아냈습니다.


짐머맨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것과

비교하면 체감되는 차이는 더욱 컸습니다.


한화가 9점 차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도

권민규가 긴 이닝을 버텨준 덕이 컸습니다.


한화는 지난달 윌켈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짐머맨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습니다.


계약금 7만 달러와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를 포함한 최대 44만 달러입니다.


당시 환율로 약 6억원대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승부수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시즌 동안 40경기

169⅓이닝을 던진 경험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트리플A에서도 올해 15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습니다.


후반기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카드로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경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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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전이었던 7월 26일 LG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구속은 146km 정도였지만

다양한 구종과 제구로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당시에는 강한 구위보다는 코너워크와

구종 조합으로 승부하는 장점이 보였습니다.


한화가 짐머맨에게 기대했던 모습도

바로 이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등판부터 시작됐습니다.


8월 1일 KT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습니다.


14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6실점으로 다시 고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LG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채 7실점을 내주고 내려갔습니다.


데뷔전 무실점 이후 세 경기 연속으로

7실점 6실점 7실점을 기록한 셈입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3.50까지 올라가며

더는 적응 과정만으로 넘기기 어려워졌습니다.


짐머맨의 최근 부진을 보면 비슷한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됩니다.


빠른 공의 위력만으로 타자를 누르지 못하고

공이 가운데 몰리면 곧바로 정타가 나옵니다.


변화구가 낮게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도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타이밍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보다

원하는 코스에 던지는 정확도가 더 중요합니다.


KT전에서도 스트라이크 비율 자체는 높았지만

실투가 몰리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제구형 투수가 커맨드를 잃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위험한 형태가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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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이유는

당장 선발진에서 결과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한화처럼 순위 경쟁이 급한 팀이라면

긴 적응 기간을 기다리기도 어렵습니다.


최소 5이닝 안팎을 버텨주면서 불펜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입니다.


그런데 짐머맨은 최근 세 차례 등판 가운데

두 경기에서 5이닝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기처럼 1회도 끝내지 못하게 되면

팀 전체 마운드 운영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네 경기만 던졌기 때문에 짐머맨을

완전히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릅니다.


하지만 데뷔전을 제외한 최근 세 경기에서

계속 같은 형태로 무너진 점은 분명 심각합니다.


특히 외국인 투수라는 위치를 생각하면

반등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다음 등판에서도 제구와 장타 억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선발 로테이션 유지 자체가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한화가 최대 44만 달러를 투자해 기대했던 것은

⅓이닝을 던지는 외국인 선발이 아니었습니다.


데뷔전에서 보여줬던 코너워크와 변화구 조합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결국 마지막 관건입니다.


지금 흐름만 놓고 보면 짐머맨은 어느새

후반기 승부수보다 실패 위험이 더 커진 카드입니다.

리플2
칙척체코 08.22 10:58  
받쳐놓고 때리는 수준인데 와... 진짜 1타자 잡고 내려오는데 돌 던지고 싶더라!!
이쯔빼엠 08.22 11:00  
와 이걸 역전하는 한화도 대단하더라 진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