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천억 투자 뒤 맞은 개막전 대참사

남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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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강등을 걱정했던 토트넘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갈아엎었습니다.


산드로 토날리를 비롯해 거액의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이번에는 정말 다른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거액 투자의 첫 번째 시험대였던 브렌트퍼드전은

토트넘이 기대했던 모습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전반 유효슈팅 하나 없이 밀린 끝에 결국 0대3 완패를

당하면서 새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큰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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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치면서

최종전까지 강등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추락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17위라는 성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데 제르비 감독이 막판 7경기를 맡아 잔류시켰습니다.


결국 올여름 구단이 선택한 방법은 대대적인 투자였습니다.


기존 선수단을 조금씩 손보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 포지션에

새 얼굴을 데려오며 사실상 새로운 팀을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큰 투자는 뉴캐슬에서 데려온 산드로 토날리였습니다.


토트넘은 토날리 영입에 약 1억 파운드를 투자하면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역시 85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두 미드필더에게 들어간 금액만 1억8500만 파운드입니다.


여기에 얀 폴 판 헤케와 마르코스 세네시 그리고

앤디 로버트슨까지 더하면서 선수단 변화 폭을 키웠습니다.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을 치를 당시 기준으로 토트넘이

여름에 투입한 이적료는 약 2억3700만 파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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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얼마나 썼는지가 더 크게 보였던 이유는

정작 경기력이 투자 규모를 전혀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흔들렸고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12분 키언 루이스포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33분 비탈리 야넬트에게 두 번째 골까지 내줬습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는 미카엘 카요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너무 일찍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토트넘이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은 거의 만들지 못했습니다.


경기 전체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고작 0.47이었던 반면

브렌트퍼드는 무려 3.96까지 기록할 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브렌트퍼드는 슈팅에서도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공을 소유해도 상대 박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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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만 보면 세 골 차 패배지만 내용은 더 좋지 않았습니다.


후반 10분 브렌트퍼드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지만

이고르 치아구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이 장면까지 들어갔다면 토트넘은 개막전부터 네 골 차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을 만큼 경기 흐름이 일방적이었습니다.


스카이스포츠에서도 이번 패배를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와 같은 기록으로 소개했습니다.


더 뼈아픈 비교 대상은 브렌트퍼드의 마마두 상가레였습니다.


브렌트퍼드는 랑스에서 상가레를 영입하면서 구단 최고액인

3900만 파운드를 투자했는데 개막전부터 제대로 효과를 봤습니다.


상가레는 강한 압박과 활동량으로 중원 싸움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공격에서도 브렌트퍼드의 득점 과정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기록적인 이적료를 투자한 토날리를 포함해

새로운 미드필드 조합이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선수 가격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첫 경기만 놓고 보면

브렌트퍼드의 효율적인 투자가 훨씬 돋보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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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문제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토트넘을 두고 아직 하나의 팀이 되지 못했다며

선수들의 신체적인 준비 상태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월드컵을 마치고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었고 여러 명의

신입생을 한꺼번에 맞춰야 했던 상황도 영향을 줬습니다.


실제로 토트넘은 미키 판더펜과 페드로 포로가 빠졌고

파페 사르 역시 햄스트링 문제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도 이런 상황을 패배의 핑계로

삼지 않았고 기본적인 경합부터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토날리나 특정 선수 한 명의 실패로

정리하기에는 토트넘 전체의 문제가 훨씬 크게 보였습니다.


새 선수들이 각자 다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압박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공을 빼앗긴 뒤 수비 전환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공격에서도 데 제르비 감독이 원하는 짧은 패스 연결과

전진 구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위협적인 장면이 부족했습니다.


많은 선수를 동시에 바꾼 만큼 개인 능력보다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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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 충격적인 패배 뒤에도 지갑을 닫지 않았습니다.


25일 맨체스터 시티에서 브라질 윙어 사비우까지

기본 7500만 파운드에 옵션 1000만 파운드로 영입했습니다.


사비우의 옵션까지 포함하면 토트넘의 이번 여름 지출은

약 3억2200만 파운드까지 올라간 것으로 집계됩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3억 파운드를 쓰고 0대3 패배보다

개막전 참패 뒤 지출이 3억 파운드를 넘어섰다가 정확합니다.


이 정도까지 선수단을 바꿨다면 앞으로는 적응이라는 말보다

실제 경기력으로 투자의 효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 다가옵니다.


물론 새 선수 여럿이 합류한 팀을 단 한 경기만 보고

실패라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빠른 평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 두 시즌 연속 17위에 그쳤고

이번 여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도 분명한 만큼 부담은 큽니다.


구단은 데 제르비 감독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전력을

대폭 보강했고 지금도 공격진 추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브렌트퍼드에게 전술과 체력

그리고 경합까지 모두 밀렸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결과가 아닙니다.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비싼 선수 한 명보다

새 얼굴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수천억원을 투자한 선수단이 언제부터 실제 경기력으로

그 가격을 증명할지가 이번 시즌 가장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리플2
오사장 08.26 16:25  
비시즌 때 뭐했는지 준비하나도 안한 느낌이던데? 합도 안맞고 빌드업이나 압박도 전혀 안맞더라ㅉㅉ
유정당 08.26 16:27  
강등권에서 놀고 있는데 빅6라고 좀 안했으면 좋겠다. 근래에 유로파 우승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진짜 답 없는 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