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8월 ERA 21.60 끝내 1군 말소된 키움의 25억 FA

뱅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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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4년 총액 25억원을 투자했던 베테랑 불펜

원종현이 결국 시즌 막판 다시 1군에서 내려갔습니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이 무려 21.60까지 치솟았고

27일 삼성전에서는 만루홈런까지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설종진 감독은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보직을 낮춰

1군에서 반등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편한 상황에서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자 결국

28일 원종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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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에서 원종현이 올라온 시점은 키움이

0대4로 뒤진 6회라 승부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설종진 감독이 이야기했던 추격조 역할을 실제로 적용하며

결과보다 투구 감각 회복에 초점을 맞춘 등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지찬의

번트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순식간에 만루에 몰렸습니다.


구자욱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만 해도

스스로 위기를 끝내는 장면이 나오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르윈 디아즈에게 던진 137㎞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결국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날 원종현의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이번 한 경기만 크게 무너진 것이 아니라

8월 들어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반복됐다는 점입니다.


23일 KIA전에서는 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25일 삼성전에서도 다시 ⅓이닝 2실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27일 네 점까지 내주면서 월간 평균자책점은

21.60이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까지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한두 번의 블론이나 피홈런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짧은 이닝조차 안정적으로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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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을 향한 키움 벤치의 신뢰는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최근 투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설종진 감독은 한동안

원종현을 마무리 후보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유지했습니다.


22일 KIA전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으며 잠시 반등했고

다시 중요한 상황을 맡길 수 있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23일과 25일 연속 2실점이 나오면서 결국

필승조에서 빼고 편한 상황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26일까지만 해도 설종진 감독은 1군 말소보다

6~7회 추격조 활용을 통해 반등시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마지막 기회가 사실상 27일 삼성전이었는데 결과는

디아즈에게 허용한 만루홈런이라는 최악의 장면이 됐습니다.


결국 키움은 28일 두산전을 앞두고 원종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임진묵을 대신 등록했습니다.


보직만 조정한 채 계속 1군에 두겠다는 계획이 하루 만에

말소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드러납니다.


설종진 감독은 최근 부진과 피로 누적을 고려해 원종현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테랑이라는 이유로 계속 기다리기에는 반복되는 실점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단계까지 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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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하며 NC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동했습니다.


키움이 외부 FA 투수를 영입한 첫 사례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당시에는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계약이었습니다.


NC에서는 2019년과 2020년 두 시즌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던 검증된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2022년에도 6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기대했던 모습이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계약 평가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적 첫해인 2023년에는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9에 머문 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습니다.


결국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까지 받았고 1년이 넘는

재활을 거쳐 2024년 9월에야 다시 1군으로 돌아왔습니다.


2024년에는 복귀 시점이 늦어 네 경기에만 등판했고

지난해에는 6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습니다.


즉 4년 계약 가운데 정상적인 풀타임 시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었던 기간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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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번 시즌 처음부터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원종현은 4월 1군에 올라온 뒤 5월까지 빠르게

투구 내용을 끌어올리면서 베테랑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5월 20일 기준으로는 17경기 평균자책점 1.53까지

기록하며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전반기 전체로도 32경기 31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3으로 키움 불펜에서 제 역할을 했습니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까지 다시 나오면서 계약 마지막

시즌에 마침내 건강한 원종현이 돌아왔다는 기대도 컸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급격한 하락이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전반기까지 안정적이었던 원종현은 후반기가 시작된 뒤

17경기 13⅔이닝 평균자책점 10.54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구위와 제구가 동시에 불안해지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타자를 깔끔하게 끝내지 못하는 장면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8월에는 이런 문제가 더 심해져 중요한 상황을 맡기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실점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필승조에서 추격조까지 역할을 낮췄는데도 0대4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다는 점이 결국 마지막 결정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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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키움의 상황을 가을야구 뒷문 비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순위 현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27일까지 키움은 42승 3무 74패 승률 0.362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키움 불펜 평균자책점도 6.0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원종현까지 계산에서 빠진다면

남은 시즌은 젊은 불펜을 시험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년 25억원이라는 계약 규모 때문에 원종현을 계속

1군에서 사용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지급하기로 한 계약 금액은 현재 투수 운용과 별개로

판단해야 하고 결국 지금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올라가야 합니다.


키움이 28일 임진묵을 올린 것도 베테랑의 과거보다는

현재 경기력을 기준으로 다시 선택하겠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원종현에게도 2군에서 밸런스와 체력을 다시 정리하며

남은 시즌 복귀 가능성을 만드는 시간이 더 필요해졌습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찾아온 8월 ERA 21.60이라는 숫자는

25억원 계약을 평가할 때 가장 아픈 장면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어떤 모습으로 1군에 돌아오느냐가 원종현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리플2
라기 08.28 21:52  
대장암 극복하고 돌아온 불사조인데 fa 이후 성적이 너무 아쉽네..
필승올인 08.28 21:56  
키움이 25억을 투자했는데ㅋㅋㅋㅋ 그냥 하던대로 키워서 쓰다가 팔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