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유가람 내주고 박사랑을 택한 이유
GS칼텍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예상 밖의
트레이드 카드 한 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SOOP 수퍼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세터 박사랑을 데려오고 유가람을 보냈습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
잘 크던 리베로를 내줬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박사랑은 2021~2022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출발한 뒤 SOOP을 거쳐
이번에는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통산 141경기에서 2,331개의 세트를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주전 세터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31경기 101세트에서 세트당 8.54개를 기록해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177cm의 신장 역시 세터로는 강점이 있어
블로킹과 전위 높이에서도 활용도가 있습니다.
GS칼텍스가 이번 거래를 선택한 이유도
결국 세터진의 경쟁력 강화에 가깝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공격 완성도를 택한 셈입니다.
특히 이영택 감독은 세터진의 높이와 운영 능력
그리고 공격 옵션 확대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반대로 GS칼텍스가 내준 유가람 역시
쉽게 포기할 만한 자원은 아니었습니다.
2023~2024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왔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한수진의 백업 역할을 맡으면서
서브와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였죠.
당장 주전급은 아니어도 성장세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미래 자원 한 명보다
현재 세터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우승팀이 지키는 선택보다 바꾸는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트레이드의 무게도 더 커졌습니다.
SOOP 입장에서도 필요한 자원을 얻었습니다.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을 보강했습니다.
유가람은 국가대표 리베로 한다혜와 함께
새로운 리베로 조합을 이루게 될 예정입니다.
김세진 감독 역시 두 선수의 장점을 살려
수비 안정감을 높이겠다는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두 팀 모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서로 다른 방향의 선택을 한 트레이드입니다.
GS칼텍스는 즉시 전력감인 세터를 확보했고
SOOP은 성장 가능성이 큰 리베로를 얻었습니다.
승부는 결국 새 시즌 코트 위에서 갈립니다.
박사랑의 적응 속도가 첫 번째 기준이 될 겁니다.
유가람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도 출전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우승팀이 성장주를 내주면서까지 택한 세터가
정말 한 단계 더 강한 배구를 만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