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2연패 삼성에게 KT 추격보다 먼저 필요한 불펜 정리
삼성은 LG와의 주말 2연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선두 KT를 추격해야 하는 흐름에서도 다시 한 번 멈춰섰습니다.
단순히 타선만 막힌 게 아니라 선발과 불펜까지 함께 흔들려
경기 전체의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현재 KT와는 두 경기 차라 아직 추격 가능한 위치에 있지만
지금 필요한 건 연승보다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힘입니다.
불펜은 선발이 내려간 뒤 점수를 지키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현재 삼성은 이 구간에서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발과 불펜이 같은 날 함께 흔들리면 타선이 잠깐 막히는 순간
경기 전체를 다시 뒤집을 여유도 빠르게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1위 경쟁에서는 매 경기 많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기에
6회 이후 한두 점 차를 지켜내는 투구가 더 중요해집니다.
삼성이 KT를 계속 따라가려면 먼저 어떤 점수 차에서
누가 나오는지 불펜의 순서부터 분명하게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승조가 명확하지 않으면 벤치는 조금만 흔들려도
예정보다 빠른 시점부터 불펜 투수를 꺼내 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투가 필요한 투수와 쉬어야 할 투수의 구분도
흐려지면서 다음 경기 운영까지 자연스럽게 어려워집니다.
경험이 적은 투수가 생각보다 빨리 중심 타선을 만나거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준비되지 않은 카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삼성에 필요한 건 한 명의 새로운 해결사보다 상황마다
누가 먼저 나오는지 알 수 있는 확실한 역할 분담입니다.
그 순서가 잡히면 선발도 자신의 이닝을 계산하기 쉬워지고
타선 역시 한 점을 만들기 위해 지나치게 급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말 LG전은 두 경기 모두 삼성의 패배로 끝났고
상대에게 넘어간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힘도 부족했습니다.
연패 하나만으로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선두를 따라가야 하는 지금은 패배의 내용까지 중요합니다.
같은 상황이 다음 경기에도 반복되는데 바뀌는 부분이 없다면
KT와의 두 경기 차도 쉽게 줄어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번 2연패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 무너졌는지 확인하고
다음 경기에서 바로 달라지는 장면을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삼성 타선에는 구자욱의 공백이 분명 크게 느껴지고 있지만
찬스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한 명에게만 돌릴 순 없습니다.
주자가 나간 뒤 적시타가 나오지 않고 긴 타석도 만들지 못하면
상대 투수에게 계속 편한 흐름을 내주는 경기로 이어집니다.
특히 선발과 불펜이 불안한 날에는 타선이 먼저 리드를 만들어
마운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큰 홈런 한 방만 기다리기보다 출루와 진루를 이어가면서
낮은 점수의 경기에서도 한 점씩 쌓는 공격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삼성은 KT보다 두 경기 뒤져 있고 남은 일정에서는
타선과 선발 불펜이 같은 날 함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역시 불펜이고
선발이 흔들린 날 경기를 더 벌어지지 않게 막아야 합니다.
후라도가 부상 복귀 뒤 예전 위력을 아직 찾지 못한 데다
페덱과 최원태 원태인에게도 불안한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선발 한 명의 문제로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불펜은
짧아진 선발 이닝까지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반대로 선발이 초반을 잘 버틴 날에는 리드를 지켜내면서
타선에 한 점 차 승부를 끝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KT를 따라가는 팀이라면 상대가 지기만 기다릴 수 없고
자신들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먼저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삼성이 필요한 건 세 부분을 한꺼번에 바꾸겠다는 선언보다
다음 경기에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한 장면입니다.
불펜 첫 투수가 어떤 타자를 상대하고 그 이닝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가 앞으로의 흐름을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타선 역시 큰 타구만 노리기보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불펜이 지켜야 할 점수 차를 넓혀주는 야구가 필요합니다.
결국 삼성의 선두 추격은 타선보다 불펜이 먼저 안정되면서
한 경기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순간부터 다시 시작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