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세 경기 연속 조기 교체 시메오네가 원하는 변화
이강인이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3대0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스코어만큼 압도적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후반 교체 선수들이 들어간 뒤 흐름이 바뀌며
막판 세 골을 몰아넣고 승부를 가져왔습니다.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 자원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초반 다시 벤치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최근 리버풀전과 아틀레틱전에서도 비슷한 시점에
교체됐다는 점은 분명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이강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압박 속에서도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 탈압박 능력입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을 바꾸며 상대를 벗겨내고
왼발로 다음 플레이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공을 받은 뒤 빠르게
전개하기보다 한 번 더 만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상대 압박이 강해질수록 개인 기술로 벗어나려다
공격 템포가 늦어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현지 평가에서도 초반 위협적인 슈팅 이후에는
공격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공을 지키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팀의 속도를 늦추면 장점도 약점으로 바뀝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교체 이후 경기 템포가
확실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코케와 조니 카르도소가 들어가며 중원에서
전진 패스와 경기 방향 설정이 빨라졌습니다.
시메오네 감독도 교체 선수들이 흐름을 바꾸며
팀에 균형과 깊이를 줬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강인에게 필요한 것도 개인 기술보다
공을 받은 뒤 선택하는 속도에 가까워 보입니다.
한두 번의 터치로 공을 놓고 다시 움직이면서
다음 공간을 찾아가는 플레이가 더 중요합니다.
이강인은 과거에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정환 역시 이강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줄일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른바 1초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공을 빨리 차야 한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상대가 압박하기 전에 판단하고 동료가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강인은 왼발 킥과 시야 그리고 탈압박 능력에서
이미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여기에 판단 속도까지 더 빨라진다면 자신의
장점을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최근 출전 시간입니다.
이강인은 아틀레틱전과 리버풀전 모두 59분에
교체되며 60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비슷한 시간대 교체가 나오며
최근 경기마다 후반 초반 벤치로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리버풀전에서는 상대의 거친 압박과 반칙까지
이어지며 경기력이 떨어진 배경도 있었습니다.
시메오네 역시 이전 조기 교체에 대해서는
힘을 소진한 선수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시메오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이 계속된다는 사실만으로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는 것은 아닙니다.
아틀레티코에는 공격과 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쟁 자원이 많아 언제든 변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시메오네는 경기 흐름과 압박 강도에 따라
후반 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결국 이강인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려면
공을 지키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받기 전에 판단하고 빠르게 내준 뒤 움직이는
간결한 플레이를 더 자주 보여줘야 합니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는 기술이 장점이라면
언제 놓아야 하는지 아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안정환이 이야기했던 그 1초를 줄여낸다면
이강인의 왼발은 훨씬 더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아틀레티코에서의 다음 단계는 기술보다
그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쓰느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