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임시 감독의 K리그식 실리 축구 어떤가요...?
취임하자마자 한국 선수 1700명 데이터를 싹 털어서 결국
30명을 추렸다고 하길래 스페인 출신답게 뭔가 혁신적인
뭐라도 들고나올 줄 알았더니 기본 포메이션으로 4-4-2를
말하는 모레노 감독의 기자회견을 보니 허탈함과 납득이
동시에 밀려오는 것 같아서 뭔가 더 아리송하긴 합니다 ;;;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해 보니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포메이션이라 선수들이 더 편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인데 6경기짜리 초단기 알바 사령탑 입장에서 복잡한
철학 주입할 시간도 없으니 빠르고 직관적인 실리 축구를
택하겠다는 계산이 노골적으로 보였다는 느낌이 강하죠?
그래도 과거 이름값에 기댔었던 폐해를 의식했는지 최근
10경기 폼과 활동량 위주로 엔트리를 짠 건 체감이 됩니다
독주 중인 FC서울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공수 밸런스
잡아주는 정승원을 픽했고 무려 레인저스로 이적하자마자
기술이사가 탈주해 멘탈 흔들릴 뻔했던 김민수를 명단에
전격 발탁한 것만 봐도 경기력과 명확한 포지션 소화력을
본 다는 기준은 정말 명확해 보인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승우를 과감하게 거르고 수비 가담과 밸런스를
강조한 대목이나 아들 발목 다쳤을 때 이야기까지 꺼내며
감성 자극하는 멘트 치는 걸 보면 전형적인 실리파 유럽
지도자 냄새가 물씬 풍겨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AI 과몰입 찌라시는 왜곡이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과연 저 데이터 기반 4-4-2 두 줄 수비가 당장 열흘 뒤에
들이닥칠 에콰도르와 우루과이의 무지막지한 피지컬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A매치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