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버리고 자본주의 코인 탄 EPL 빅6 아카데미 전쟁

과거에는 유스 아카데미라고 하면 지역 출신 로컬 유망주
정성껏 키워서 1군 주장 완장 채우는 게 구단의 로망이자
자존심이었는데 이제는 철저하게 자본주의 머니게임으로
굴러가는 금융 파생상품 공장이 돼버린 것 같아 씁씁하죠
챔피언십 체급 자체가 웬만한 유럽 1부 리그 뺨칠 정도로
커지면서 굳이 1군에 못 올라오더라도 챔쉽에서 뛸 만한
재능으로 커주면 대박을 땡길 수 있는 시장이 열렸잖아요
빅클럽 입장에선 10대 초반에 소액으로 타 팀 유스 선수
쓸이해 오는 게 하이 리스크가 아니라 그냥 무조건 남는
장사인 초고수익 적금이 따로 없는 상황이라 더 그렇고요
여기에 브렉시트 터지면서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 가성비
유망주 긁어모으던 루트가 법적으로 막히니 결국 국내산
유망주 몸값만 미친 듯이 떡상하면서 일이 시작됐는데요
장부상의 순이익 100% 꽂아주는 PSR 규정까지 맞물리니
빅6의 수십 년간 지켜오던 서로 유스는 건드리지 말자던
신사협정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부모 뒷작업까지도
동원하 이런 진흙탕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도덕성이나 육성의 낭만 같은 쉰소리도 돈 냄새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 쓰는 게 씁쓸하면서도 결국에는 이 살벌한
머니게임 판에서 유망주 시장 파이는 앞으로 더 기괴하게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걱정반 기대반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