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구 완투승 아빌라 후반기 KBO 최고 투수 증명
SSG가 왜 아빌라를 에이스로 부르는지
한 경기만으로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아빌라는 LG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습니다.
8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단 하나였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무엇보다 9회까지 구위가 떨어지지 않으며
최고 156㎞ 강속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104구로 끝낸 아빌라의 완투승
아빌라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며
LG 타선에 좀처럼 긴 승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승부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변화구까지 적극 활용했습니다.
8회까지 91구만 던진 덕분에 9회에도
직접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닝은 삼진과 땅볼 그리고 삼진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완투승을 완성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완투를 만들었습니다.

후반기 최고 투수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성적
아빌라는 지난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하며 KBO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런데 단 13경기 만에 8승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45까지 내려갔습니다.
시즌 중반 합류한 투수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성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숭용 감독 역시 경기 후 아빌라를 향해
후반기 최고 투수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잘 던지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경기 하나를 혼자 끝낼 수 있는 투수가 됐습니다.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확실히 응답
SSG 타선 역시 아빌라의 좋은 흐름에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으로 힘을 실어줬습니다.
1회 박성한과 최지훈의 연속 2루타를 앞세워
두 점을 먼저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3회에는 에레디아와 전의산이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4대0까지 달아났습니다.
4회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가 다시 나오면서
LG의 추격 흐름도 빠르게 끊어냈습니다.
7회 고명준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한 SSG는
결국 11안타 7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개막부터 있었다면 더 아쉬운 존재감
아빌라의 활약이 강해질수록 자연스럽게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후반기에 합류하고도 벌써 8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 역시 1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다는
부분은 선발진 운영에서도 상당한 장점입니다.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도 직접 경기를 끝내는
완투 능력까지 두 차례나 보여줬습니다.
시즌 중반에 데려온 대체 외국인 선수라기보다
지금은 사실상 SSG의 확실한 에이스입니다.

가을야구에서 더 무서워질 아빌라
정규시즌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아빌라는 어느 투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이
한 명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영이 달라집니다.
현재처럼 강속구와 변화구 제구가 함께 된다면
상대 입장에서도 공략하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104구를 던지고도 마지막까지 힘이 남았다는
점 역시 가을야구에서는 더욱 큰 무기가 됩니다.
후반기 SSG가 얻은 최고의 수확을 꼽는다면
지금은 아빌라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