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정식 외국인 전환 가능성까지 열린 한화의 고민
왕옌청의 내년 거취가 한화 팬들 사이에서
시즌 막판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왕옌청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습니다.
133⅔이닝을 책임지며 100탈삼진까지 잡아
한화 선발진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습니다.
연봉은 1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성적만 보면
아시아쿼터 최고의 성공 사례에 가까웠습니다.

외국인 선수 전환도 가능한 선택지
왕옌청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정식 외국인 계약을 줘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왕옌청을 기존 외국인 선수 세 자리 중
하나로 전환하는 방안도 이미 거론된 바 있습니다.
현재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일반 외국인과
별도의 한 자리로 등록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아시아쿼터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향후 일반 외국인 계약이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전환 가능 여부보다 한화가
외국인 한 자리를 쓸 정도로 평가하느냐입니다.
아시아쿼터 신규 선수의 계약 규모는 최대
20만 달러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재계약을 할 경우에는 매년 최대 10만 달러씩
계약 규모를 높일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왕옌청은 올해 1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이 매우 높은 선수입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맡긴다면
굳이 일반 외국인 슬롯을 사용할 이유도 줄어듭니다.
결국 한화가 왕옌청과 동행을 원한다면
아시아쿼터 재계약이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일반 외국인 전환은 성적보다 슬롯의 문제
다만 일반 외국인 선수 계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한화는 투수 두 명과 타자 한 명으로 구성되는
기존 외국인 선수 자리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왕옌청이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바로 내주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외국인 선수에게는 더 강한 구위와
확실한 에이스 역할까지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옌청의 11승과 평균자책점 3.97은 훌륭하지만
외인 에이스 기준에서는 평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전반기와 후반기 초반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왕옌청도 막판에는 기복이 나타났습니다.
상대별로는 KT전 평균자책점이 7.79였고
NC전에서도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습니다.
그래도 두산전 평균자책점 2.31과
삼성전 1.93처럼 강했던 상대도 분명했습니다.
결국 압도적인 에이스라기보다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라는 평가가 더 잘 어울리는 시즌입니다.

한화가 놓치기 아까운 성공 카드
무엇보다 한화가 고민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시아쿼터 첫해에 두 자릿수 승리를 만든
선수를 다시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10승을 기록했고
결국 시즌 11승까지 숫자를 늘렸습니다.
저렴한 계약 규모와 좌완 선발이라는 희소성까지
생각하면 재계약 가치도 충분히 높은 편입니다.
새 선수를 데려와 다시 적응 여부를 확인하기보다
검증된 왕옌청을 유지하는 것도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현재 왕옌청의 선택지가 딱 두 개뿐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직 아닙니다.
아시아쿼터 재계약도 가능하고 한화가 원한다면
일반 외국인 선수 전환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향후 다른 KBO 구단 이동이나 해외 진출 역시
공식적인 계약 상황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왕옌청의 자격 문제가 아니라
한화가 네 개의 외국인 자리를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11승 좌완 선발을 그대로 아시아쿼터에 남길지
더 큰 계약과 역할을 맡길지가 핵심입니다.
올해 가장 성공한 아시아쿼터 가운데 한 명인
왕옌청의 겨울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