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3위로 올라온 게 진짜 대재앙인 것 같아요 ㄷㄷ
페넌트레이스 2위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땄을 때도
참 좋았는데 순위표 아래 보니까 삼팬 입장에서 가장 마주치기
싫었던 최악의 지옥문이 열려버리는 모양새로 가고 있네요 ㅠ
가을야구는 분위기 싸움이고 단기전은 모른다지만 시즌 내내
두들겨 맞았던 기아가 3위 자리를 꿰차고 준플옵에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게 진짜 너무 뼈아프고 무서운 상황이 거든요 ㅠ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는 건 단순히 숫자 몇 개 차이가 아니라
기아는 우리만 만나면 그냥 밥이지 하면서 자신감 풀충전해서
들어온다는 소리인데 엘지 놈들은 막판 3위 하나 못 지켜주고
대체 휴식기에 뭘 한 건지 한숨만 나오는 것 같아서 짜증이죠
그렇다고 다른 팀이 준플에서 기아를 잡고 올라오면 우리가
해볼 만하냐고 묻는다면 냉정하게 그것도 전혀 아닙니다 ㅠ
지금 삼성 꼬라지를 보면 주전 몇 명 빼면 퓨처스급인 종잇장
뎁스에 주축 선수들 절반은 테이핑 칭칭 감고 뛰는 종합병원
수준이라 단기전 치르다 보면 어디 하나 터지면서 자멸할 게
뻔히 보여서 쓰리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기적처럼 플옵을
통과한다 쳐도 위에 버티고 있는 KT는 체급이 괴물이고요 ㅠ
전반기에 3위 언저리에서 헤매던 팀이 후반기 되자마자 미친
승률로 KS 직행하는 거 보면서 전반기엔 운이 더럽게 없었던
거구나 싶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ㅠㅠ
저 칼같은 투수 교체랑 경기 후반 쥐어짜는 승부처 집중력을
보면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는 FA 선수들이 아니라
이강철 감독 재계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ㅠ
결국 밑에서 인간상성 기아가 온다면 상성 털려서 박살 나고
딴 팀이 올라와도 우리 병동 뎁스로는 버틸 재간이 없으니까
제사상 차려놓고 맞을 준비나 해야 하는 슬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