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손아섭 낭만보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나은 이유
KBO 역대 최다 안타 3위를 찍은 안타 기계 손아섭이 결국 두산의 11명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ㅠㅠㅠ
NC에서 타격왕 먹고 한화 거쳐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첫날 홈런 칠 때만 해도 반등하나 싶었는데 54경기 타율 0.236에 그치면서 서른여덟의 나이에 완벽하게 벼랑 끝으로 몰렸죠... ㅠㅠ
방출 소식 뜨자마자 팬들 사이에서 롯데로 복귀해서 대타 요원으로 낭만 챙기자거나 최저 연봉 주고라도 데려오라는 감성 팔이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는데 솔직히 현실을 너무 모르는 소리입니다...
선발 5명 규정이닝 채우고도 가을야구 못 가서 16명 무더기 방출 칼춤 춘 롯데가 외야 수비도 안 되고 타율 2할 3푼 치는 30대 후반 베테랑을 엔트리에 넣어줄 여유나 명분이 1도 없거든요...
억지로 주워왔다가 대타로 삼진 먹방 찍고 팬들한테 욕먹으면서 아름다운 추억까지 더럽힐 바에야 아예 안 부르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일 지도 모르죠...
손아섭이 다른 팀 못 찾고 이대로 글러브를 내려놓는다면 롯데 구단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낭만의 마지노선은 딱 하나입니다
내년 시즌 특별엔트리로 등록해서 친정팀이었던 NC와의 사직 맞대결 때 팬들 앞에서 소소하게 은퇴식 열어주고 꽃다발 쥐여주는 그림이죠...
황재균 은퇴할 때만 해도 아직 더 뛸 수 있지 않나 싶었는데 저렇게 팀 전전하다 방출 통보받고 초라해진 손아섭 처지를 보면 조금이라도 박수받고 체면 차릴 수 있을 때 떠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