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파이어볼러 박준현 마무리캠프 도중 뜻밖의 부상

키움의 1순위 유망주 박준현이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으로 2027시즌 준비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투구 도중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건 아니지만
회복까지 약 2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구단은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현은 지난 20일 고양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중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정밀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에 미세 손상이 확인됐고
현재는 보조기를 착용한 채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2개월로 잡혔고
마무리캠프 역시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끝내게 됐습니다.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그나마 키움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박준현은 지난해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188cm 95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입니다.
계약금도 7억원을 받으며 큰 기대 속에 프로에 입성했고
키움 역시 장기적으로 키울 핵심 투수로 분류했습니다.
단순한 신인 한 명이 아니라 향후 선발진의 중심으로
성장해야 할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부상도 더 관심을 받습니다.
박준현은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4월26일 삼성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발 등판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전반기에는 10경기 49이닝을 던지면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67의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신인 투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기대감을 키울 만한
전반기 내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후반기 들어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12경기에서 38⅔이닝을 소화하며 6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8.38까지 크게 치솟았습니다.
150km 초중반의 빠른 공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프로 타자들이 빠른 공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구속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도 자주 나왔습니다.
설종진 감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마무리캠프에서
박준현에게 피칭보다 웨이트 훈련을 우선하도록 했습니다.
투구 밸런스를 다시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수정에 앞서
몸의 안정성과 힘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박준현은 퓨처스팀이 참가하는 대만 가을리그에도
포함되지 않고 국내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당초 계획했던 훈련 일정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회복 기간이 약 2개월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말 스프링캠프 참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설종진 감독도 조금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박준현을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국내보다 따뜻한 대만에서 몸을 만들게 하면서
부상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줄 계획입니다.
다만 2개월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만큼
다른 선수보다 시즌 준비가 늦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박준현은 이미 빠른 공 하나만큼은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첫 시즌에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흔들렸던 제구와 경기 운영을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구속을 가지고도 긴 이닝을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재활 기간에는 무릎 회복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몸의 밸런스를 다시 만드는 과정도 함께 필요합니다.
7억원 계약금과 전체 1순위라는 기대보다 중요한 건
두 번째 시즌에 얼마나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