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탬파베이 구하려 친정팀 뚝배기 깨러 가는 페랄타
프레디 페랄타가 뉴욕 메츠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원하게 불을 지르더니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며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ㅋㅋㅋ
플레이오프 들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정규시즌보다 무려 4.1km나 폭등한 155.9km를 찍고 있는데 이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단일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떡상이라고 합니다 ㄷㄷㄷ
투구 폼을 간결하게 교정하고 릴리스 익스텐션을 앞당긴 데다 체인지업 비중까지 늘려버린 탬파베이 코치진의 마법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클리블랜드를 먹고 ALCS MVP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죠
이제 그 괴물 같은 구위로 무려 8년이나 몸담았던 친정팀 밀워키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마쳤다고 하고요 ㄷㄷㄷ
하지만 페랄타의 개인 폼과 별개로 소속팀 탬파베이의 상황은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히는 벼랑 끝입니다
지금 질질 끌려가는 진짜 이유는 선발 투수를 제외한 불펜과 하위 타선의 끔찍한 뎁스 격차 때문이거든요
밀워키 타선은 이미 가을 무대에서 타릭 스쿠발이나 야마모토 요시노부 같은 리그 최상위급 에이스들마저 자비 없이 털어버린 극강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2차전은 탬파베이 입장에서 무조건 잡았어야 하는 단두대 매치였는데 라스무센이 흔들릴 때 핵심 불펜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지 못하면서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에서부터 밀워키에게 완벽하게 서열 정리를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탬파베이의 명줄은 내일 열리는 3차전 선발 페랄타의 어깨에 전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화려한 슈퍼스타는 부족해도 짜임새 있는 스몰 마켓 팀들의 클래식한 야구가 은근히 꿀잼이긴 하지만 탬파베이 하위 타선이 지금처럼 혈막 노릇을 계속하고 불펜이 불을 지른다면 밀워키의 기세를 막아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3차전 선발 매치업만큼은 구속 버프를 제대로 받은 페랄타가 버티고 있어 탬파베이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여기서 기적적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만 팬들이 주말까지 월드시리즈 치킨각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 페랄타의 낭만 넘치는 호투쇼가 탬파베이를 스윕패의 수렁에서 건져낼지 몹시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