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FA 톱30 제외보다 중요한 미국 구단의 실제 평가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의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KBO는 한화의 요청을 받아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공식 포스팅했습니다.
이제 협상 기간 동안 어느 구단이 실제로
계약 조건을 제시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MLB닷컴이 공개한 FA 톱30 명단에
노시환의 이름이 없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미국시간 10월 30일에
공개돼 포스팅 요청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 명단 하나만 보고 미국 구단들이
노시환을 외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포스팅 절차가 시작된 이후 평가가
더 구체적으로 나오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일본 선수들과 비교하면 현지 기대감에
차이가 있는 것도 분명하게 보입니다.
한신의 사토 데루아키는 올해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시장의 핵심 야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이부의 다이라 가이마 역시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시환은 이들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주전이 될 수 있는지부터 검증받아야 합니다.
노시환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홈런입니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3과
29홈런 9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통산으로도 153홈런을 쌓으며 KBO에서
대표적인 우타 거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국에서도 노시환의 장타력 자체는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현지에서 가장 먼저 지적하는 부분은
최근 크게 늘어난 삼진 비율입니다.
노시환의 올해 삼진율은 25.7%로
KBO 평균인 19.5%보다 높았습니다.
KBO보다 평균 구속과 변화구 완성도가 높은
MLB에서는 더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타력이 아무리 좋아도 공을 맞히지 못하면
꾸준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비 평가 역시 노시환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NBC스포츠는 노시환을 수비가 특별히 좋은
3루수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3루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활용 가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수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져 타격에 대한 요구도 더 강해집니다.
노시환에게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올겨울 MLB FA 시장에는 확실한 장타력을
갖춘 젊은 3루수가 많지 않습니다.
MLB닷컴의 포지션별 FA 명단에서도 노시환은
3루수 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포함됐습니다.
만 26세라는 나이와 우타 장타력까지 더하면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이유는 충분합니다.
실제로 포스팅 이후 나온 미국 현지 평가는
무조건 부정적인 방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MLB닷컴은 노시환의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와 양키스 시애틀 에인절스까지
어울릴 수 있는 팀으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결국 관심이 없다는 단계가 아니라
어느 수준의 계약을 받을지가 핵심입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와 2027년부터
11년 최대 307억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만 계약 당시부터 2026시즌 종료 뒤
MLB 포스팅을 허용하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또 미국 생활을 마치고 KBO로 돌아올 경우
한화 프랜차이즈로 남기로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307억원을 버리고 미국에
도전한다는 표현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노시환의 포스팅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톱30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보다 실제로
어떤 구단이 얼마를 제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장타력과 젊은 나이는 분명 강점이지만
삼진율과 수비 평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반대로 MLB 구단이 이 약점보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면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겨울 노시환의 진짜 평가는
순위표가 아니라 계약서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