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종소세 논란, KBO 외인 이탈의 구조적 원인인가?

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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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을 둘러싸고 종합소득세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니라 한국의 과세 구조와 외국인 선수 계약 방식이 맞물리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선수 세금 구조의 기본


한국 국세청은 KBO 외국인 선수에게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계약 기간 중에는 연봉의 22%(소득세 20%+지방소득세 2%)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된다. 하지만 여기서 과세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 역시 연간 소득이 고액일 경우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누진세율을 적용받는다. 연봉이 약 10억 원(미화 기준 약 75만 달러)을 초과하면 최고 세율 45% 구간에 해당하며, 이미 낸 원천징수액을 제외한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 100만 달러를 받은 외국인 선수는 계약 기간 중 22만 달러를 원천징수로 납부하지만, 종합소득세 정산 시 최대 수억 원의 추가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


코디 폰세 사례가 남긴 의문


2024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뛴 코디 폰세는 연봉 100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한국을 떠났고 원천징수된 22만 달러 외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로 출국했다.


문제는 현실적인 집행 가능성이다. 한국에 체류하지 않는 외국인 선수에게 미납 종합소득세를 강제로 징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로 인해 폰세는 결과적으로 22% 세율만 적용받고 떠난 사례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


이 사례는 외국인 선수와 에이전트 사이에서 KBO에서 1년만 뛰고 떠나면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복귀설이 식은 이유


KIA 타이거즈에서 핵심 타자로 활약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가 성사되지 않은 배경에도 세금 문제가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크라테스의 2024시즌 연봉은 약 120만 달러였다. 이 역시 종합소득세 대상 금액이며, 출국 당시 추가 세금을 완납하지 않았다면 향후 한국에 재입국해 계약을 체결할 경우 미납 세금 정산이 선행돼야 한다.


즉, 다시 KBO로 돌아오는 순간 과거 종합소득세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고 이는 선수 측에서 심리적,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구조라면 굳이 다시 KBO로 올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복돼 온 전례, 헥터 노에시 사례


이 같은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의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 역시 2016년부터 3시즌을 뛰고 미납 세금 문제가 얽히며 KBO리그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헥터 사례 이후에도 외국인 선수의 종합소득세 문제는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여전히 떠나면 끝, 돌아오면 정산이라는 불균형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KBO 외국인 선수 수급에 미치는 영향


이 구조는 단순한 탈세 논란을 넘어 KBO 외국인 선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 단기 계약 선호 강화: 1년 뛰고 떠나는 구조가 유리해질 수 있음

● 재계약 및 복귀 기피: 과거 세금 문제로 재입국 시 부담 발생

● 에이전트 전략 변화: KBO를 경유지로 활용하려는 인식 확산 가능성


결과적으로 KBO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장기적으로 붙잡기 어려워지고 매년 리스크가 큰 신규 외인 영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


정리


폰세, 소크라테스, 헥터 노에시 사례는 모두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현실의 간극에서 발생한 결과다. 원천징수와 종합소득세를 분리한 현행 구조는 외국인 선수에게 불명확한 신호를 주고 있고 리그 차원에서는 경쟁력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외국인 선수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KBO와 세무 당국이 현실적인 과세 방식과 관리 체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비슷한 사례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리플2
개구릐 01.27 15:32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텐데 결국엔 못 받는거지 뭐.
가든 01.27 15:33  
KBO 사무국이랑 협의해서 앞으로 방향을 다르게 잡아야지. 근데 세금에 대한 문제 때문에 한국에 오기 꺼려할 수는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