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레머니 사과한 이청용, 38세 베테랑의 선택은 은퇴가 아닌 현역 연장

축구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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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과 울산 HD, 5년 동행의 마침표


이청용(38)과 울산 HD의 동행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울산 구단은 지난 25일 이청용과의 계약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하며, K리그를 대표했던 베테랑 윙어와의 결별을 알렸다.


울산은 2020년 만년 2위의 굴레를 끊기 위해 이청용을 영입했고,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구단 역사에 남을 황금기로 이어졌다. 이청용은 합류 첫해부터 울산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2년에는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선물했다.


특히 2022시즌 K리그 MVP 수상은 이청용의 제2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2023·2024년 연속 우승에도 핵심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울산 왕조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 214경기, 커리어 최다 출전 팀이 된 울산


울산은 이청용이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가장 많이(214경기) 뛴 팀이다. 그는 작별을 알리는 손편지를 통해 울산은 제 축구 인생이자 삶의 중요한 일부라며,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함께한 도시와 구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도 항상 울산을 먼저 생각했다는 고백은, 그가 왜 울산 팬들에게 특별한 존재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 골프 세리머니 논란, 고참으로서의 책임 인정


아름다운 이별만은 아니었다. 이청용은 지난해 논란이 됐던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장면은 2024년 10월,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 득점 후 펼친 골프 스윙 세리머니였다. 이는 당시 감독 교체 이슈와 맞물리며 무언의 항의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청용은 제 세리머니로 인해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느낀다며 고참으로서 감정보다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프로 선수이자 팀 리더로서의 성찰과 책임 인식이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 은퇴는 없다, K리그에서 마지막 불꽃 준비


1988년생,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청용의 선택은 명확하다. 은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울산 잔류를 희망했으나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해외보다는 K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돌입한 팀은 없지만, 울산 퇴단이 확정된 만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이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개인 훈련을 통해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기성용과 구자철, 든든한 조력자


이청용의 새 출발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동갑내기 절친인 기성용과 구자철이 조언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기성용은 이청용을 두고 자철이는 절친이지만, 청용이는 가족이라 표현할 만큼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프리시즌 기간에도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베테랑다운 준비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 결론: 끝이 아닌 다음 장을 향해


이청용의 울산 퇴단은 한 시대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 논란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여전히 그라운드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는 그의 모습은 프로페셔널의 정석에 가깝다.


38세의 베테랑 윙어가 K리그에서 어떤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이청용을 향하고 있다.

리플3
다이스 01.28 08:43  
울산에서의 이청용은 진짜 한 편의 드라마였지... 떠난다니깐 괜히 마음이 허전하다 ㅠㅠ 그래도 아직 끝이 아니라는 말에 위안됨.
만년백수 01.28 09:04  
울산 팬 입장에선 서운하겠지만, 다른 팀 가서도 잘하면 응원할 듯. 이런 선수는 존중해야지 ㅎㅎ
마이츄 01.28 11:00  
ACL 우승, K리그 우승, MVP까지 다 해냈는데 이별이라니 현실은 냉정하네 ㅠㅠ 그래도 이청용 선수는 어디서든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