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감독 5경기 출전금지 중징계, 판정 항의 라커룸 철수 지시 파문

축구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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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초유의 라커룸 철수 사태가 결국 중징계로 이어졌다. 대회 정상에 오른 세네갈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경기 막판 벌어진 집단 항의와 감독의 돌발 지시로 인해 우승의 의미는 크게 퇴색됐다.


아프리카축구연맹(아프리카축구연맹, CAF)은 30일(한국시간) 세네갈 대표팀을 이끈 파페 티아우 감독에게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AF는 징계 사유로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행위와 축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명시했다.



■ 결승전에서 벌어진 비상식적 장면


사건은 지난 19일,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물라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막판에 발생했다. 세네갈과 모로코는 0-0 균형을 이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세네갈 수비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브라힘 디아스를 잡아당긴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직전 세네갈의 득점이 파울로 취소된 상황과 맞물리며 세네갈 벤치와 선수단의 감정이 폭발했다. 일부 팬들까지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보안 요원과의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티아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중단을 의미하는 ‘라커룸 철수’를 지시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기는 약 15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로코의 페널티킥 키커 브라힘 디아스는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축했고, 흐름은 완전히 세네갈 쪽으로 넘어갔다.



■ 연장 결승골에도 남은 반쪽짜리 우승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결승골로 세네갈은 1-0 승리를 거두며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보다도 판정 항의와 집단 행동이 모든 화제를 집어삼키며 반쪽짜리 우승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티아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계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판정에는 동의할 수 없었지만,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철수시키도록 한 결정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 FIFA와 CAF의 강경 메시지


국제축구연맹(국제축구연맹,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발생한 일부 장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심판 판정은 항상 존중돼야 하며, 규칙을 벗어난 집단 행동은 축구의 본질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CAF 역시 결승전과 관련해 총 약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 세네갈과 모로코 축구협회 및 선수 징계 내역


영국 공영방송 BBC(BBC)에 따르면 세네갈축구협회는 총 61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중 30만 달러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행동, 나머지 30만 달러는 관중 난동에 대한 책임이다.


모로코축구협회 역시 제재를 피하지 못했다. 볼보이들이 골키퍼 멘디의 수건을 반복적으로 빼앗으려 한 행위로 20만 달러, VAR 구역 난입으로 10만 달러, 관중 레이저 사용으로 1만 5000달러의 벌금이 각각 부과됐다.


선수 개인 징계도 이어졌다. 모로코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는 3경기 출전 정지, 아슈라프 하키미는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모로코축구협회가 요청한 재경기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월드컵에는 영향 없다


이번 징계는 CAF 주관 대회에 한해 적용된다. BBC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알제리축구협회도 별도의 징계를 받았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 이후 규정 위반 6건으로 총 1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골키퍼 루카 지단은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리플2
세이지 01.30 16:30  
VAR 판정이 억울할 수는 있는데 라커룸 철수는 진짜 선 넘었지.. 우승하고도 욕 먹는 엔딩이라니 ㅠㅠ
올리브 01.30 18:00  
FIFA까지 직접 나서서 메시지 낸 거 보면 진짜 심각하게 본 사건인 듯, 앞으로 본보기로 계속 언급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