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베식타스 이적 소식: 이적료 상세 내용 및 메디컬 일정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유럽 빅리그 대신 튀르키예 명문 구단 베식타스 JK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연이어 무산된 가운데, 실전 출전 기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튀르키예 유력 스포츠 매체 파나틱(Fanatik)은 3일(한국시간) 베식타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오현규 영입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초기 1200만 유로 제안을 거절당한 뒤, 보너스를 포함한 총액 1500만 유로 규모의 수정 제안으로 소속팀 KRC 헹크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벨기에 매체 HLN 역시 베식타스가 최대 1700만 유로까지 이적료를 인상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이적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분데스리가와 EPL 좌절, 그리고 베식타스
오현규는 지난 여름 독일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헹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800만 유로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문제로 떠오르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의 이적료 재조정 요구가 이어지면서 큰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
이번 겨울에는 풀럼 FC, 리즈 유나이티드 등 EPL 및 잉글랜드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구체적인 오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오현규는 빅리그 타이틀보다 출전 보장과 반등 가능성을 선택했다.
■ 헹크에서의 성과와 입지 변화
오현규는 올 시즌 헹크 소속으로 공식전 31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자신의 시장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오현규를 중용했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공식전 6경기 중 절반을 벤치에서 시작했고, 선발 출전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되는 등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 베식타스의 선택, 그리고 2026 월드컵
베식타스는 주전 스트라이커 타미 에이브러햄의 이탈 이후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영입은 세르겐 얄친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반영된 결과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막과 오르타치즈기는 헹크와 베식타스가 합의에 도달했으며, 오현규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이스탄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임박한 분위기다.
이번 이적은 오현규 개인에게도 중대한 분기점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베식타스에서의 성공 여부는 대표팀 입지와 직결된다. 튀르키예 리그 특유의 강한 피지컬과 열광적인 홈 분위기 속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홍명보호 공격진의 핵심 카드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적응에 실패할 경우, 월드컵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그만큼 이번 베식타스행은 위기이자 기회다. 수원 삼성에서 시작해 셀틱, 헹크를 거쳐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오현규. 빅리그 좌절의 아픔을 딛고 튀르키예 명문에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이 이스탄불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