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심판 발전 공청회: K리그 오심 급증 해결책과 개혁안은?

대한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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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판정 오류 논란이 잇따르며 심판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심판 제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오심 증가에 따른 팬과 현장의 불신이 누적되자, 협회 차원의 구조적 해법 마련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발전 공청회를 열고 심판 운영·교육·소통 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이번 공청회는 단순한 여론 수렴을 넘어, 향후 발표될 심판 발전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공식 논의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패널로는 위원석 KFA 소통위원장을 좌장으로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박창현 전 대구FC 감독,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KPFRA) 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이정찬 SBS 기자 등이 참석해 현장과 제도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짚었다.



■ 수치로 드러난 심판 신뢰 위기


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리그 오심 건수는 2024년 28건에서 2025년 79건으로 무려 182% 증가했다. 특히 K리그1에서는 같은 기간 8건에서 34건으로 325% 급증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진희 협회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강도 높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공청회 모두발언에서 이동준 심판협의회장은 지난 한 해 판정 논란과 오심으로 팬과 선수, 지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심판을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판정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은 어떤 이유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동준 회장은 개인 책임론보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를 시스템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심판 교육과 육성에 대한 투자 규모가 결국 국제 경쟁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업과 심판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 구조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불통이 키운 갈등,소통 체계 개선 필요성 제기


판정 논란 이후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성균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판정 논란 발생 직후 초동 단계에서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과 신속하게 소통해 갈등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현 전 대구FC 감독 역시 불통이 계속되면 상처가 곪는다며 시즌 전후로 지도자와 심판이 함께 모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감정을 정리하는 공식적인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먼데이 브리핑 도입 검토, 판정 설명 강화


대한축구협회는 외부 소통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일기 협회 대회운영본부장은 경기 종료 후 중대한 판정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설명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빠르면 올 시즌부터 먼데이 브리핑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말 경기 일정이 마무리된 뒤, 월요일에 주요 판정 사안을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기존 판정 설명 콘텐츠인 VAR ON 역시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시기와 전달 속도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아온 만큼, 사례를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질의응답 형식으로 공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 심판 배정과 평가 제도도 손본다


심판 배정 및 평가 방식의 개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협회는 경기 난도 중심의 배정 방식을 보완하고, 경기 최소 2주 전 심판을 배정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배정 정보 공개 시점 확대, 평가 지표 세분화, 승강 제도 보완, 심판 이력 원스톱 조회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우수 심판 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심판 경쟁력 저하의 원인을 두고는 시각 차도 드러났다. 이동준 회장이 처우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박성균 사무국장은 K리그1 주심 수당은 아시아 상위 수준이라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두 차례 토론회와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해, 오는 23일 심판 발전 정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이 단기 처방을 넘어, K리그 심판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플2
빵댕이 02.05 19:19  
오심 수치 보니까 진짜 심각하네... 1~2경기 문제인 줄 알았는데 79건은 너무하다 ㅠㅠ 이번에 제발 말뿐인 개혁이 아니길.
길동이 02.05 19:40  
먼데이 브리핑 도입은 솔직히 찬성임. 판정 왜 나왔ㅇ는지라도 알면 팬들 분노가 좀 줄 텐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