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몰락, 일본과 베트남에도 밀린 결정적 이유와 구조적 한계

축구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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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최근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준수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한국 축구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대회였다.



■ 전술 부재와 준비 부족이 만든 결과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전술적 완성도의 부족이었다. 경기 운영 전반에서 명확한 플랜이 보이지 않았고, 상대 전술 변화에 대한 대응도 늦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경쟁국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지만, 팀으로서의 조직력과 약속된 움직임은 일본과 베트남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감독의 경기 내 조정 능력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흐름이 불리하게 흘러갈 때 전략적 변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선수들은 혼란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는 단기간 소집과 준비 부족이 반복적으로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일본과 베트남이 앞서간 이유: 연령별 시스템의 힘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일본과 베트남의 선수 구성 방식이다. 두 나라는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 장기간 동일 연령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며 전술 호흡을 맞춰왔다. 그 결과, 경기 운영의 안정감과 전술 이해도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반면 한국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분리 운영하면서 23세 이하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집중 투입하고, 올림픽 대표팀은 다시 새롭게 구성하는 구조를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준비 기간이 짧아지고, 팀 정합성과 전술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발생한다.



■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의 재검토 필요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령별 대표팀 운영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아시안게임부터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해 대회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올림픽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기 로드맵이 요구된다.


이는 단순한 대회 성적을 넘어, 선수 성장 곡선을 고려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의 문제다. 준비 기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전술 훈련은 형식에 그치고,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조직력 부족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타국 사례가 주는 시사점과 윤리 문제


중국 축구의 사례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소년 대표팀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반복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그 배경에는 경기 외적인 문제, 특히 승부 조작과 같은 윤리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선수 개인의 일탈을 넘어 리그와 대표팀 전력 전체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한국 축구에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윤리 교육, 스포츠 정신 교육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시스템 개편 역시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



■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는 유소년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친 시스템 점검과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단기 성과에 매달리기보다, 연령별 대표팀 운영의 일관성 확보, 충분한 준비 기간 보장, 그리고 철저한 윤리 교육을 포함한 장기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축구협회와 산하 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현실적인 개선책을 실행에 옮길 때, 비로소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U-23 대표팀의 성적은 실패가 아니라, 한국 축구가 다시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다.

리플2
지호 02.06 09:10  
진짜 글 다 읽고 나니까 마음이 무겁네요... 결과보다 과정이 더 문제라는 말이 딱 맞는 듯 ㅠㅠ
한지유 02.06 12:10  
축구잡이님 말처럼 이건 실패라기보다 경고가 맞는 듯... 그런데 경고를 몇 번을 받아야 바뀌는 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