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테이블세터 이용규, 2026시즌 끝으로 은퇴 예고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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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의 상징 이용규가 2026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기록보다 태도, 결과보다 과정으로 KBO를 관통한 한 시대의 테이블세터가 마지막 장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 이용규는 젊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도우며 토스 배팅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플레잉코치로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훈련을 마친 뒤 이용규는 팀 상황과 지난 2년간 이어진 부상, 내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1년 더 계약해줘 은퇴를 준비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의 상징성


이용규의 별명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정근우와 함께 대표팀 1번 2번 타순을 책임지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던 장면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강렬하게 남아 있다.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그는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2035경기 출전, 2140안타(역대 14위), 397도루(역대 6위) 숫자는 화려하지만, 이용규의 가치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


용규놀이로 남은 집요함


이용규를 상징하는 장면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집요한 타석 승부다. 특히 2010년 8월 29일 넥센(현 키움)전에서 투수 박준수와 벌인 20구 승부는 KBO 역사에 남을 장면으로 꼽힌다. 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들어 투수를 지치게 하는 그의 타격은 용규놀이라는 표현으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이에 대해 이용규는 이대호, 김태균 선배처럼 압도적인 타자는 아니었고 매 타석 지지 않겠다는 목적의식으로 버텼다. 용규놀이라는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 역할은 코치에 더 가깝다


키움은 최근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고 이용규는 현재 캠프에서 선수보다 코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1월 받은 손목 수술로 개인 훈련은 제한적이지만, 그는 이 시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내가 경험한 모든 걸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고 했다.


개막 이후에도 기술적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캠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퇴를 앞둔 선수의 각오


물론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은 마음도 남아 있다. 이용규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 준비는 계속하겠다며 그래도 은퇴식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결론


이용규의 은퇴 예고는 한 선수의 퇴장이 아니라 KBO 한 시대의 스타일이 남긴 유산을 돌아보게 한다. 빠르지 않아도 강하지 않아도 집요함과 목적의식으로 정상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테이블세터. 2026시즌은 그가 야구에 미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리플2
킴본좌 02.06 13:22  
국대에서 정근우 이용규 같은 테이블세터도 보기 힘든 수준. 저 두명을 데리고 왔던 한화도 대단~
토토메이커 02.06 13:23  
용규놀이 ㅋㅋ 상대팀은 선수 감독은 미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