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로메로 퇴장 징계 수위와 손흥민 리더십 비교 분석
■ 로메로의 치명적 퇴장, 토트넘을 무너뜨린 결정적 장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그 순간,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계획은 완전히 붕괴됐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했다. 스코어만 보면 무난한 패배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은 한 장면으로 요약된다. 바로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이다.
■ 전술적 흐름: 수적 열세 이전까지는 버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음뵈모를 최전방에 두고 쿠냐–페르난데스–아마드가 2선을 구성했다.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중원을 지켰고, 수비진은 쇼–마르티네스–매과이어–달롯, 골키퍼는 라멘스였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솔란케 원톱 아래 시몬스와 오도베르가 위치했고, 중원은 우도기–사르–갤러거–그레이가 구성했다. 쓰리백은 반 더 벤–로메로–팔리냐,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전반 초반 흐름은 분명 맨유 쪽이었다. 음뵈모와 쿠냐, 아마드는 지속적인 위치 교환으로 토트넘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도 완전히 밀리지는 않았다. 비카리오의 연이은 선방과 시몬스, 우도기의 전진을 통해 점차 흐름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 모든 것을 바꾼 로메로의 퇴장
균형이 깨진 건 전반 중반이었다. 로메로는 볼 경합 상황에서 과도한 태클을 시도했고, 발을 깊게 집어넣으며 카세미루의 정강이를 그대로 가격했다. 카세미루의 발목이 꺾이는 장면이 명확히 보였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망설임 없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판단은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명백한 위험 태클이었고,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로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선택이었다. 퇴장 직후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와 집중력 붕괴라는 최악의 조합이었다.
■ 후반전: 버텼지만, 결국 무너졌다
후반전은 사실상 맨유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만 집중했다. 비카리오의 슈퍼세이브와 육탄 방어로 한동안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계속되는 압박을 90분 내내 버텨내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경기 막판, 달롯의 크로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맨유는 2-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고, 토트넘은 반전의 여지 없이 무너졌다.
■ 더 치명적인 건 이후 일정
이번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로메로는 퇴장 징계에 더해 경고 누적까지 겹치며 총 4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와 연이어 맞붙는다. 모두 상위권 혹은 까다로운 상대다. 쓰리백의 핵심이자 빌드업의 출발점인 로메로의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 결론: 주장다운 판단이 없었다
맨유가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실제로 경기 초반에는 버틸 여지가 충분했다. 그 가능성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 바로 로메로의 선택이었다. 주장이라면, 최소한 팀을 위험에 빠뜨리는 판단은 피했어야 한다. 이번 퇴장은 실수가 아닌 책임의 문제다.
토트넘이 이 패배를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리더십 공백을 누가 메울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시즌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