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앞둔 미우라 가즈요시, J리그 최고령 출전 경신의 명암

하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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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의 상징적 존재인 미우라 가즈요시가 다시 한 번 J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기록의 위대함과 달리, 그의 도전에 대한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에서 열린 2024시즌 J2·J3 백년구상리그 개막전에서 반포레 고후에 1-4로 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미우라의 선발 출전이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FC 소속이던 2021년 3월 이후 1795일 만에 J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은 무려 9년 만이며, 이번 출전으로 58세 346일의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일본 프로축구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 기록과 경기력의 간극


경기 내용은 기록의 무게를 온전히 뒷받침하지는 못했다. 미우라는 경기 초반 몇 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으나, J3리그의 경기 템포조차 버거워 보였다. 결국 슈팅 한 차례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이 장면은 상징적이다. 기록은 여전히 위대하지만, 현역 선수로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제기되는 순간이었다.



■ 킹 카즈의 유산과 현재


미우라는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남미와 유럽을 거치며 1990년대 일본 축구 붐을 이끈 대표적 스트라이커다. 일본 축구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의 존재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다.


환갑을 앞둔 지금도 그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본 4부리그에 해당하는 풋볼리그에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미우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1분 1초라도 더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며 여전한 열정을 강조했다.



■ 존경과 비판이 교차하는 지점


팬들과 축구계 내부의 평가는 단일하지 않다. 미우라는 현재 팀을 이끄는 테라다 슈헤이 감독보다도 8살이 많다. 일부 팬들은 그의 도전을 전설의 집념으로 존중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팀 전력과 리그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제는 은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기록 그 이후를 묻다


미우라의 도전은 분명 일본 축구사에 남을 특별한 사례다. 다만 기록 경신이 계속해서 박수만 받기 위해서는, 그 의미가 팀과 리그 전체에 어떤 가치를 남기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이 필요하다.


킹 카즈의 이름이 또 한 번 역사에 새겨진 지금, 일본 축구는 그의 도전을 존중하면서도 냉정한 평가를 병행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리플1
크림빵 02.08 19:34  
미우라의 도전 자체는 존중하지만, 박수만 치기엔 생각할게 너무 많다... 기록 이후의 의미가 더 중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