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백플립 허용: 일리야 말리닌이 되살린 금기의 기술과 채점 기준

하나통신
조회 9 댓글 2

f22114ad2242087716fbae7885231557_1770637920_1294.jpg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 한때 금기로 여겨졌던 기술이 마침내 역사 속에서 되살아났다. 바로 피겨스케이팅 백플립(공중 뒤돌기)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세계 랭킹 1위 일리야 말리닌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말리닌은 쿼드러플 플립과 트리플 악셀 등 최고 난도의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프로그램 후반, 잠시 호흡을 고른 뒤 믿기 힘든 선택을 했다. 바로 피겨 무대에서 수십 년간 사라졌던 백플립 기술을 시도한 것이다.


순간 경기장은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말리닌은 완벽한 공중 회전과 안정적인 착지로 백플립을 성공시키며, 단순한 기술 수행을 넘어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남을 장면을 만들어냈다.



■ 백플립은 왜 금기 기술이었나


피겨스케이팅에서 백플립은 197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 테리 쿠비츠카가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 국제빙상연맹(ISU)는 이 기술을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듬해 공식 금지했다. 이후 백플립을 시도하면 감점이 부과됐고, 자연스럽게 경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의 수리야 보날리가 은퇴 무대에서 백플립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규정 위반을 감수한 상징적 퍼포먼스에 가까웠다. 정식 경기 기술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 50년 만의 변화, 그리고 규정 개정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이다. ISU는 2024년 6월, 현대 피겨스케이팅에서 고난도 점프 기술이 보편화된 만큼 백플립을 금지하는 것은 더 이상 논리적이지 않다며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백플립은 다시 허용 가능한 기술로 공식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 첫 올림픽 무대의 주인공이 바로 말리닌이었다. 그는 50년 동안 이어져 온 금기의 벽을 실제 경기에서 정면으로 깨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 말리닌의 소감, 그리고 피겨의 미래


경기 후 말리닌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플립에 성공하는 순간, 관중의 함성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착지했을 때 이 선택이 옳았다는 걸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플립은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요소다. 기존의 틀 안에서 반복되는 경쟁이 아니라, 누군가는 그 틀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시도가 후배 선수들에게 더 자유로운 표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 시선: 백플립의 의미


말리닌의 백플립은 단순한 쇼맨십이 아니다. 이는 기술 진화에 대한 제도적 수용,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이 예술성과 스포츠성의 경계를 다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번 시도는 향후 피겨스케이팅 채점 기준과 프로그램 구성, 그리고 대중적 흥행 요소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6 밀라노 올림픽은 그 자체로 이미,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리플2
강푸르르 02.09 20:53  
앞으로 프로그램 구성 더 자유로워질 것 같아서 기대됨 ㅋㅋ 피겨 팬으로서 너무 행복하다
윤아 02.09 21:47  
점수를 떠나서 이미지 레전드 확정 장면 아닌가요 ㅠㅠ 다시 봐도 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