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장한 르브론 제임스, 65경기 규정 미달로 MVP와 올NBA 수상 불발

르브론 제임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18경기 결장, 개인상 레이스 사실상 종료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가 저무는 신호일까.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또다시 결장하면서 2025-26시즌 주요 개인상 수상 자격을 상실했다. 이는 단순한 부상 이슈를 넘어, NBA의 강화된 출전 경기 규정이 베테랑 스타의 커리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햄스트링 염좌로 또 휴식, 백투백 일정 관리 실패
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108-136으로 완패했다.
르브론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35분 59초를 소화한 뒤 백투백 일정 속 관리 차원의 결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누적 결장 경기 수는 18경기. 시즌 초 좌골 신경통으로 14경기를 쉬었고, 이후에도 잔부상이 이어지며 출전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NBA 65경기 규정, 르브론의 수상 자격 박탈
NBA는 2023-24시즌부터 로드 매니지먼트(Load Management)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개인상 수상 조건에 최소 65경기 이상 출전 조항을 도입했다. 이 규정은 MVP, 올NBA, 올해의 수비수(DPOY) 등 모든 주요 개인상에 적용된다.
82경기 체제에서 18경기를 결장하면 최대 출전 가능 경기는 64경기다. 즉, 르브론은 수학적으로 이미 수상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이는 단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데뷔 시즌(2003-04) 올해의 신인 수상
● 매 시즌 개인상 수상
● 2004-05시즌부터 21시즌 연속 올NBA 선정
이번 시즌은 그의 커리어 최초 개인상 없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NBA 21시즌 연속 기록도 종료
르브론은 20년 넘게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유지해 온 살아있는 역사다. 특히 올NBA 21시즌 연속 선정은 NBA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이다. 그러나 65경기 규정은 퍼포먼스와 무관하게 출전 수라는 절대 조건을 요구한다. 이는 베테랑 선수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쟁의 여지도 남긴다.
레이커스, 주전 대거 결장 속 대패
이날 레이커스는 사실상 전력 공백 상태였다.
● 루카 돈치치
● 오스틴 리브스
● 르브론 제임스
● 디안드레 에이튼
● 마르커스 스마트
주전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14점을 기록한 루크 케나드와 드류 티미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차세대 슈퍼스타 빅터 웸반야마가 40득점 12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선발 중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에는 충분했다.
르브론의 시대는 끝났나, 아니면 새로운 전환점인가
이번 개인상 자격 박탈은 기량 저하라기보다는 출전 경기 수 규정이라는 제도적 요인이 결정적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4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중심이지만, 체력 관리와 부상 리스크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됐다.
르브론의 이번 시즌은 커리어 첫 무관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의 유산(Legacy)은 단지 개인상 수상 여부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남은 시즌,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