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스노보드 금메달, 클로이 김 꺾고 올림픽 최연소 신기록 달성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최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선이 열린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최가온은 최종 90.25점을 기록하며 88.00점에 그친 클로이 김을 제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동시에 2008년 11월생(17세 3개월)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보유했던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경신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규정과 채점 기준 분석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총 5차례 공중 연기를 수행하는 종목이다. 심사위원단은 다음 5가지 요소를 종합 평가해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 난이도(Difficulty): 회전 수, 기술 조합의 복합성
● 높이(Amplitude): 공중 체공 높이
● 수행 완성도(Execution): 착지 안정성, 기술 정확도
● 다양성(Variety): 회전 방향 및 트릭 구성의 다변화
● 창의성(Progression): 새로운 기술과 연결 구성
이번 결선은 폭설 속에서 진행돼 착지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다수의 선수가 마지막 기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러한 환경 변수 속에서 고난도 기술을 끝까지 완성한 점이 최가온의 금메달을 결정지은 핵심 요인이었다.
1차 시기 추락, 그리고 3차 시기 기적의 런
※ 1차 시기 – 머리부터 추락
최가온은 스위치백나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나, 캡텐(Cab 1080) 시도 과정에서 림에 걸리며 머리부터 추락했다.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전광판에는 DNS(출전하지 않음) 표시가 잠시 등장했다.
※ 2차 시기 – 여파 속 착지 실수
1차 시기 점수는 10.00점. 9위에 머물렀다. 2차 시기에서도 착지 불안이 나타났다. 부상 여파가 명백해 보였다.
※ 3차 시기 – 완성도 높은 전략적 구성
그러나 3차 시기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최가온은 다음과 같은 고난도 조합을 완벽히 성공시켰다.
● 스위치 백사이드 900(뮤트 그랩)
● 캡 720
● 프론트사이드 900(멜론 그랩)
● 백사이드 900(스테일피시)
● 프론트사이드 720(인디 그랩)
최고 높이 3.1m, 평균 2.6m의 체공은 국제 정상급 수준이다. 기술 구성의 방향 다양성과 스위치 진입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90.25점이 확정됐다.
마지막 순서였던 클로이 김이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1차 시기 점수(88.00점)를 넘지 못했고, 금메달은 최가온의 차지가 됐다.
2008년생 최가온, 세계 랭킹 1위까지의 성장 과정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다.
● 2023년 X게임 슈퍼파이프 최연소 금메달(14세)
● 2023년 12월 월드컵 첫 우승
● 2024년 허리 수술 후 복귀
● 2025-26 시즌 월드컵 3승, 세계랭킹 1위
예선에서는 전략적으로 난이도를 낮춰 6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스위치백텐 등 주무기를 숨긴 채 체력과 안정성을 비축한 전략적 운영이 돋보였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적 의미
한국 스노보드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남자 알파인 은메달을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메달권 경쟁력을 이어왔으나,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최가온의 우승은 단순한 개인 성과가 아니다.
● 한국 스노보드 첫 올림픽 금메달
● 하프파이프 세대교체 완성
● 아시아 여자 하프파이프 경쟁력 강화
● 쇼트트랙 중심 동계 종목 구조 다변화
결론: 기술·멘탈·전략이 만든 금메달
이번 우승은 단순한 부상 투혼의 드라마가 아니다.
● 고난도 스위치 기반 기술 완성도
● 폭설 환경 대응 능력
● 예선-결선 전략 분리 운영
● 위기 상황에서의 멘탈 회복력
이 네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7세 최가온은 이제 유망주가 아니라 세계 정상이다. 한국 스노보드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