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에르난데스 다저스 잔류, 김혜성 로스터 경쟁 위기
LA 다저스가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1년 450만 달러(약 6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일정이 변수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동행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다저스 전력 유지 측면에서는 안정 요소지만, 김혜성에게는 로스터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저스, 로스터 마지막 퍼즐 완성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앞두고 키케와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키케는 개인 SNS를 통해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설렌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우완 불펜 투수 에반 필립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시즌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 전력 가동을 염두에 둔 계약임을 보여준다.
키케의 가치: 다재다능함과 가을 DNA
키케는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다. 좌익수, 중견수, 3루수, 2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전 가능하며, 다저스의 유연한 라인업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하다. 통산 포스트시즌 OPS .825는 정규시즌 OPS(.708)보다 높은 수치로 10월의 키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17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수술 변수에도 재계약
키케는 2025시즌 대부분을 팔꿈치 통증과 싸웠다. 시즌 종료 후 신전근 수술을 받았고 정규시즌 초반 1~2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경험과 다재다능함, 클럽하우스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재계약을 결정했다. MLB닷컴은 이번 계약을 카일 터커, 에드윈 디아즈 영입과 함께 로스터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분석했다.
김혜성에게 미치는 영향
문제는 김혜성의 입지다. 다저스는 이미 미겔 로하스, 젊은 유망주, 다수의 멀티 포지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루 수비가 가능하고 상황 대응 능력이 뛰어난 키케까지 잔류하면서 로스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다저스가 야수 13명 체제로 개막 로스터를 구성할 경우 주전과 백업 포수를 제외한 남은 자리는 많지 않다. 김혜성은 로하스와의 경쟁을 넘어 키케가 복귀하기 전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김혜성에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 개막 로스터 진입
●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와 출루 능력으로 신뢰 확보
● 키케 복귀 시점까지 확고한 역할 확보
다저스는 성과 중심 팀이다. 이름값보다 경기력과 활용성을 우선한다. 김혜성이 자신의 강점인 수비 범위와 콘택트 능력을 빠르게 증명한다면 경쟁 구도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결론
키케 에르난데스의 재계약은 다저스의 전력 안정성을 강화하는 선택이다. 동시에 김혜성에게는 또 하나의 시험대다. 빅리그에서 살아남는 길은 단순하다. 누구보다 확실한 역할을 만드는 것. 스프링캠프는 이제 시작이고 김혜성의 진짜 경쟁도 지금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