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전력 기대 속 출발한 대만, WBC 1차전 호주에 0-3 패배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이 기대와 달리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대만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에 0-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상위 2팀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에서 첫 경기 패배는 대회 흐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첫 경기 패배, 조별리그 판도 변수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일본,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과거 대회에서도 1차전 결과는 대만의 성적과 밀접한 관련을 보여왔다. 2013년 대회에서는 에이스 왕젠밍을 앞세워 첫 경기에서 호주를 꺾으며 상승 흐름을 만들었고 결국 결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006년, 2009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첫 경기를 놓친 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역시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출발했지만,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타선 침묵이 결정적 패인
경기 흐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공격력이다. 대만 타선은 9회까지 단 3개의 안타에 그치며 득점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호주 선발 알렉산더 웰스를 비롯해 잭 오러클린, 존 케니디 등 좌완 투수들이 이어진 호주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 타이밍이 흔들리면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점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단기전 성격의 국제대회에서는 타선이 한 번 흐름을 놓치면 경기 전체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핵심 타자 부상 변수 발생
경기 중 발생한 변수도 있었다. 대만 대표팀 주장인 천제셴이 5회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면서 타선에 추가적인 부담이 생겼다. 천제셴은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는 핵심 타자로 평가받고 있어 부상 정도에 따라 남은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뜨거웠던 대만 팬들의 응원
경기 분위기는 사실상 대만 홈경기와 다름없었다. 평일 낮 경기임에도 도쿄돔에는 수많은 대만 팬들이 몰렸고 경기장 곳곳에서 파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대만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4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열기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런 기대감 속에서 열린 WBC 첫 경기였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도 더욱 크게 남게 됐다.
결론
대만은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특히 같은 조에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포진해 있어 한 경기 결과가 순위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출발한 대만은 WBC 첫 경기에서 호주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기록했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타선 반등과 핵심 선수 컨디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8강 진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