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부상으로 마이애미행 불발, 정밀 진단 후 대체 선수 여부 결정
한국 야구 대표팀이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또 하나의 변수를 맞았다. 호주전 선발로 나섰던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동행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8강전 준비 과정에서 투수 운용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주영은 호주전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MRI 검사만으로는 상태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한국 귀국 후 추가 정밀 진단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단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일정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호주전 조기 강판, 대표팀엔 예상 밖 악재
손주영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를 마친 뒤 2회에도 등판 준비를 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마운드를 이어갈 수 없었다.
이후 대표팀은 급하게 노경은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이어갔고 결과적으로 한국은 7대2 승리를 거두며 17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팀 차원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손주영 개인과 대표팀 마운드 운영 측면에서는 분명 부담이 남는 상황이다.
손주영의 판단, 무리보다 팀 실점 최소화에 초점
경기 후 손주영은 자신의 몸 상태와 당시 판단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팔꿈치 쪽 불편함이 있었고 완전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질 경우 장타 허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금은 던질 수 있는 상태였더라도 100퍼센트 힘으로 승부할 수 없다면 오히려 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판단은 단기전 국제대회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당히 현실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WBC처럼 한 경기 결과가 전체 판도를 바꾸는 대회에서는 투수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티다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마이애미행 의지 있었지만, 현실은 정밀 진단 우선
손주영은 경기 직후까지만 해도 미국행 의지를 드러냈다. 사이판부터 함께한 대표팀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깊고 상태가 괜찮다면 마이애미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본 현지 검사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귀국 후 정밀 진단이라는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결정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팔꿈치 통증은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이고 단순 피로 누적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에 따라 향후 대응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성급한 복귀 판단보다 정확한 의료적 확인이 우선이다.
대체 선수 발탁 여부도 진단 결과가 핵심
현재 대표팀은 손주영의 대체 선수 발탁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KBO는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온 뒤 대체 발탁 필요성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손주영의 상태가 단순 휴식으로 회복 가능한 수준인지, 아니면 본선 일정 소화가 어려운 수준인지에 따라 대표팀 엔트리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8강전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만큼 투수 한 명의 공백이 전체 불펜 운용과 선발 계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투수층 확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손주영 상태는 경기 외적으로도 큰 체크 포인트가 됐다.
8강 준비와 함께 커진 마운드 부담
한국은 호주전에서 어렵게 승리 조건을 맞추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토너먼트 단계로 넘어갈수록 상대 타선의 무게감은 더 커지고 마운드 운영의 정밀함도 더 요구된다. 이런 시점에 손주영의 이탈 가능성은 대표팀으로선 분명한 변수다.
다만 호주전에서 노경은을 비롯한 불펜진이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정리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결국 대표팀은 손주영의 진단 결과를 지켜보는 동시에 남은 투수 자원을 어떻게 최적으로 배분할 것인지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 결론
손주영의 마이애미행 불발은 한국 대표팀에 적지 않은 악재지만, 지금은 무리한 합류보다 정확한 진단과 선수 보호가 우선입니다. 향후 정밀 검사 결과와 대체 선수 발탁 여부가 8강전 마운드 운영의 중요한 변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