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6-8 패배한 미국, 3승 하고도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WBC 조별리그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미국은 11일 텍사스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B조 경기에서 이탈리아 야구 국가대표팀에 6-8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미국은 조별리그 3승 1패를 기록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까지 생겼다.
예상 밖 투수진 붕괴
미국은 이날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투수 놀란 맥클레인이 3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야브로 역시 2⅓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브래드 켈러는 ⅔이닝 동안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는 장면이 됐다.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미국은 경기 후반까지 쫓아가는 상황에 놓였다.
올스타 라인업 침묵
타선 역시 기대만큼의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미국은 바비 위트 주니어, 거너 헨더슨, 애런 저지, 카일 슈와버, 폴 골드슈미트 등이 포함된 강력한 타선을 내세웠다. 그러나 경기 초반 이탈리아 투수진 공략에 실패하며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팀 첫 안타도 3회 2사 상황에서 위트 주니어의 타격으로 나올 정도로 공격 흐름이 답답했다. 6회 헨더슨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점수를 따라붙었지만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이탈리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이탈리아는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와 함께 불펜 운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그렉 와이서트가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경기 후반 미국의 추격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3승 하고도 탈락 가능성
이번 경기 결과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미국이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고도 탈락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현재 B조는 이탈리아가 3승 무패로 선두에 올라 있고 미국과 멕시코 야구 국가대표팀이 2승 1패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탈리아를 꺾을 경우 세 팀이 모두 3승 1패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점과 득점 등 세부 지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미국이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결론
미국은 이탈리아전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예상 밖의 위기를 맞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승을 거두고도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WBC B조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우의 수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