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8강 상대 도미니카, 사이영상 2위 좌완 에이스 출격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월드 무대 4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높아졌다. 막강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타선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정상급 에이스까지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ESPN의 기자 엘든 곤잘레스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이 한국과의 8강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에이스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평균 20홈런 괴물 타선
도미니카 공화국은 조별리그에서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최근 경기에서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7-5 승리를 거두며 화력을 입증했다. 특히 팀 안타 11개 가운데 무려 4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선발 타자 9명 모두가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사실이다. 라인업에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케텔 마르테
● 후안 소토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매니 마차도
이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공격 라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예상 뒤집은 좌완 에이스 카드
한국 타선은 우타자가 비교적 많은 구성이다. 이 때문에 도미니카가 우완 투수 카드를 먼저 꺼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실제로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루이스 세베리노나 샌디 알칸타라 같은 강력한 우완 투수들이었다. 그러나 도미니카는 좌우 타자 구분 없이 최고의 카드를 선택했다. 바로 산체스다.
사이영상 2위, 압도적인 구위
산체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202이닝 동안 212탈삼진을 잡아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시속 99마일(약 159km)에 달하는 싱커다. 평균 구속도 95마일을 넘기며 강력한 움직임을 동반한다. 여기에 우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체인지업의 헛스윙률은 45%를 넘는다. 좌완 투수임에도 우타자 상대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타격 경쟁력을 앞세워 승부를 펼쳐왔다. 만약 도미니카의 장타력과 맞붙는 난타전이 된다면 공은 둥글다는 야구의 변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이 산체스라면 상황은 훨씬 까다로워진다. 타선뿐 아니라 마운드까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갖춘 도미니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 결론
한국은 평균 20홈런 타선을 보유한 도미니카를 상대로 사이영상 투표 2위 좌완 에이스까지 상대하게 됐다. 공격력과 투수력 모두 세계 최정상급 전력을 갖춘 팀과의 8강전은 한국 대표팀에게 이번 대회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