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출신 젊은 감독들 대세인 것 같아요
요즘 유럽 축구 보다 보면 한창 현역 시절에 필드를 날아다니던
젊은 레전드 출신 감독들이 진짜 대세는 대세인 것 같습니다
당장 뮌헨이 파격적으로 콤파니를 선임해서 팀 체질을 완전히
확 바꿔버린 것만 봐도 수뇌부 안목이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살짝 삐끗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사비 알론소의 포스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고
파브레가스도 자기만의 철학으로 꽤 훌륭하게 팀을 이끌고 있죠
요새 아스날 경기력이 뻑뻑하다 보니 안티들이 부쩍 늘긴 했어도
아르테타 감독이 멱살 잡고 우승 경쟁권으로 팀 체급을 올려놓은 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가 맞기도 하고요
심지어 임시 감독으로 들어간 캐릭까지 소방수 역할 톡톡히 하면서
분위기 싹 바꿔놓는 거 보면 확실히 현역 당시에 축구 지능 높다고
평가받던 선수들이 감독도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어릴 때 방구석에서 밤새워가며 열광했던
레전드 형님들이 이제는 정장 쫙 빼입고 터치라인에서 팔짱 끼고
지시를 내리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참 묘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형님들이 벌써 명장 소리 듣는 아재들이 돼버렸다는 건
그만큼 저도 나이를 쳐묵쳐묵 했다는 뜻이니까요 ㅋㅋ ㅠㅠ
세월 진짜 빠르다는 걸 새삼 체감하며 씁쓸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