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기형적인 몰빵 축구 현주소

월드컵 4강 진출국들의 부문별 최고 기록 선수
지표를 보면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웃기지도 않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는 음바페, 야말, 라이스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 어시스트, 기회 창출 같은 주요
공격 지표들을 골고루 나눠서 책임지고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든 칸에 오직
메시 이름 하나만 도배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말 그대로 철저하고 기형적인 원맨팀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흔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메시의 통나무
대회라고 부르지만 그때는 그래도 주변 동료들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최소한의
밥값은 해줬다고 저 나름대로 합리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26년 대회는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카타르 당시 메시는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는 이제 6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 8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입니다
더 기가 막힌 건 기회 창출이나 결정적 기회 창출,
성공적인 드리블 횟수마저 4년 전 전성기 시절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시 본인의 폼은 여전히 신의 경지지만 바꿔 말하면
팀 전체의 공격 루트가 오로지 노장 한 명의 발끝에만
100%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이 지점이 아르헨티나가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힘든 가장 뼈아픈 이유입니다
아무리 에이스의 폼이 절정이라 한들 팀의 모든 공격
전개가 한 선수에게 극단적으로 쏠려 있다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대응 전술을 짜기가 너무 수월해집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상대 팀 수비수 하나가 다이렉트
퇴장을 감수하고 작정해서 메시만 거칠게 담군다면
오히려 11대 10의 수적 열세로 싸우는 상대 팀이
전술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알바레스나 라우타로 같은 서브 공격수들의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메시의 발이 묶이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완전히 마비됩니다
스쿼드 밸런스가 탄탄한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 이런
벼랑 끝 메시 해줘 축구로는 험난한 토너먼트의
끝자락을 넘기란 정말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