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두 질주의 숨은 주역 필승조 김태훈
압도적인 강속구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유형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하는 투수가 있죠.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우완 김태훈입니다.
김태훈은 지난 7월 21일 키움전에서도
중요한 승부처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투심과 스위퍼,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는데요.
7회에는 실점을 허용했지만
희생플라이와 수비 실책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김태훈의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크게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려웠죠.
이어진 8회에는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등판해
흐름을 끊어주는 김태훈의 존재감은
삼성이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훈은 지난 2025시즌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습니다.
개인 통산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해
총 66⅓이닝을 소화했는데요.
성적은 2승 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이었습니다.
전반기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라는
값진 기록까지 작성했죠.
하지만 잦은 등판은 결국
후반기 체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전반기 3.4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들어 6.38까지 치솟았습니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구위와 제구가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김태훈은
삼성과의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3+1년, 최대 총액 20억 원입니다.
계약금 6억 원과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 원이 포함됐죠.
김태훈은 계약 직후
감독과 코치진,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뒤를 지켜준 야수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KBO리그 최초인
7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에도 도전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김태훈은 말로만 반등을 다짐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의 원인이었던
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에 집중했죠.
그러나 2026시즌 초반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라는 변수가 찾아왔습니다.
개막 직후 전력에서 이탈하며
약 57일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요.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동안
마운드에 힘을 보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김태훈은 6월 중순 복귀한 뒤
빠르게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6월 21일 한화전에서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죠.
삼성이 2-1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의 절체절명 위기였습니다.
자칫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태훈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6월 이후 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6월 28일 KT전이 유일합니다.
7월 들어서는 6⅔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으며
아직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태훈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2km 안팎입니다.
불펜 투수 가운데
특별히 빠른 구속은 아니죠.
그런데도 시즌 피안타율은
1할7푼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결은 자신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한
투구 패턴 변화에 있습니다.
기존의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움직임이 좋은 투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스위퍼와 포크볼까지 조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습니다.
힘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정교한 제구와 수 싸움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김태훈의 투구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은 늦었지만
복귀 이후에는 삼성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자리 잡았죠.
화려한 강속구는 없지만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삼성이 리그 1위로 올라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김태훈의 안정적인 투구가
큰 힘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태훈이 지금의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며
삼성의 우승 도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지 기대됩니다.
2026시즌 성적
22경기
20⅓이닝
14탈삼진
5홀드
평균자책점 2.66
WHIP 0.84
7월 22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