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압수된 고우석 조사 끝에 10경기 출장 정지
고우석이 트리플A 복귀전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퇴장당한 데 이어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단순한 현장 판단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압수된 글러브 조사 이후 사무국이 규정 위반을 인정하면서 부정 투구 의혹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세인트폴 세인츠와 콜럼버스 클리퍼스의 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을 준비했습니다. 마운드에 오른 뒤 구원 투수에게 적용되는 절차에 따라 심판진으로부터 손과 글러브 검사를 받았죠.
손바닥을 확인할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판이 글러브 안쪽을 살펴본 직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해당 심판은 곧바로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고 글러브 내부를 여러 차례 다시 확인했습니다. 심판진은 안쪽에서 끈적한 물질이 느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독과 통역까지 나섰지만 판정은 그대로
검사가 길어지자 브라이언 딩켈먼 세인트폴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왔습니다. 감독은 심판진과 대화를 나누며 판정에 항의했고 고우석 역시 통역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고우석은 마운드 주변에서 결과를 기다렸지만 심판진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약 4분 동안 확인과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주심은 결국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복귀전 첫 공을 던져보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버린 셈입니다.

문제가 된 글러브는 현장에서 압수
심판진은 문제가 된 물질의 성분과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우석의 글러브를 곧바로 압수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10경기 정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러브에서 발견된 성분이 파인타르나 바셀린처럼 허용되지 않은 물질로 확인될 경우 징계가 내려질 수 있었지만 단순한 로진 가루나 땀으로 판명되면 퇴장 조치만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었죠.
현지 중계진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이물질 사용이 인정되면 10경기 출장 정지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압수된 장비에 대한 조사는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뒤 발표된 10경기 출장 정지
결국 퇴장 이틀 뒤인 27일 징계가 확정됐습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과 현지 취재진은 고우석이 이물질 사용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무국이 글러브 조사 과정에서 허용되지 않은 물질이 사용됐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징계 근거로는 공식야구규칙 3.01과 6.02(c)가 적용됐습니다. 해당 규정은 흙이나 송진, 사포 등을 포함한 이물질을 이용해 공이나 장비를 변형하거나 손질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징계는 26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
이번 출장 정지는 26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됐습니다. 고우석은 징계 발표 전날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복귀 시점은 다음 달 초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고우석이 이번 결정에 항소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트리플A로 내려왔습니다. 다시 빅리그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투구 감각과 안정감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트리플A 복귀 첫 등판이 글러브 검사와 퇴장으로 끝났고 이후 10경기 동안 실전 등판 기회까지 잃게 됐습니다. 성적을 회복하며 재콜업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예상하지 못한 징계가 발목을 잡은 모습입니다.
단순히 열흘을 쉬는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신뢰와 향후 콜업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상황입니다. 고우석이 이번 논란을 뒤로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