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비판 뒤에 드러난 축구계 기득권의 민낯

흥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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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향해 축구선수로서는 국가대표 경력을 인정하지만 축구 행정과 법률 분야의 전문성이 충분한지는 의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단순히 혁신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인생 경험과 관련 지식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위원 자격 자체를 문제 삼은 셈입니다. 이 발언이 KBS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선수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행정 능력을 무조건 인정할 수는 없지만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인물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지나치게 깎아내린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죠.


여기에 충남축구협회장과 부산시축구협회장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면서 이번 논란은 개인 간 감정싸움을 넘어 기존 축구 행정 세력과 개혁을 추진하는 인사들 사이의 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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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지성 자격까지 문제 삼은 전북축구협회장은 누구인가?


서강일 회장은 선수나 지도자 출신 인사가 아닙니다. 1987년부터 약 20년 동안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고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 세진공업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축구계에서는 전주시축구협회 부회장과 완주군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전북축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죠.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두고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과거 큰 논란을 불러왔던 승부조작 가담자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때로는 용서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몽규 체제와 기존 대한축구협회 운영 구조를 바라보는 서 회장의 시각이 어디에 가까운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박지성을 향한 과격한 비판, 불편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박지성 개인의 나이나 행정 경험만이 아닙니다. 보다 직접적인 쟁점은 K축구 혁신위원회가 첫 번째 개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제도 개편입니다.


지난 협회장 선거에 참여한 선거인단은 총 192명에 불과했습니다. 시도축구협회장과 일부 축구계 관계자들이 전체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였죠.


반면 혁신위원회는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선수와 지도자, 축구 관계자가 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기존 시도협회장들이 행사하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박지성과 이영표의 전문성을 문제 삼은 발언 뒤에는 선거제도 변화로 기존 권력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3. 선거인단 192명이 만든 축구계 권력 구조


선거인단의 규모가 작을수록 일반 선수와 지도자, 생활축구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선거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반면 기존 협회 임원과 지역 단체장들의 선택은 당선자를 결정하는 데 훨씬 큰 영향력을 갖게 되죠. 형식적으로는 선거를 치르더라도 실제로는 소수 관계자의 합의와 이해관계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입니다. 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개편안은 바로 이 구조를 바꾸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선거인단이 확대되면 특정 집단의 지지만으로 협회장에 당선되기 어려워지고 후보자는 더 많은 축구인을 상대로 정책과 능력, 도덕성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수에게 집중된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하는 변화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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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이 많으면 파벌이 생긴다는 주장에 담긴 의미


서강일 회장은 선거인단 확대에 반대하면서 참여 인원이 많아질수록 축구계 내부의 파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거제도를 논의하기보다 기존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표면적으로는 선거 과정의 혼란과 갈등을 걱정하는 주장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수 선거인단이 대한축구협회장을 뽑는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거인단이 늘어나면 지역 협회장 한 명이 가진 표의 비중은 이전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제도 안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사들에게 선거제 개편이 곧 자신들의 권한 축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5. 대한체육회는 이미 선거인단 확대를 선택했다


스포츠 행정의 선거제도 개편은 축구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선거인단을 기존 약 2,200명에서 9만2,000명 규모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소수 체육계 관계자가 대표자를 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더 많은 체육인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대한축구협회 역시 선거인단 확대 요구를 계속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의 갈등은 보궐선거를 언제 치를 것인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누가 한국 축구의 대표자를 선택할 것인지 기존 행정가들에게 집중된 권한을 어디까지 분산할 것인지를 둘러싼 충돌에 가깝습니다.


6. 박지성과 이영표의 행정 경험은 정말 부족한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는 사실만으로 복잡한 축구 행정과 법률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지성과 이영표 역시 행정 능력과 전문성에 대해 충분한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혁신위원회는 한 사람이 모든 법률과 행정 문제를 단독으로 결정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각 분야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함께 기존 제도의 문제를 검토하고 개선안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행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는 것은 가능하지만, 같은 기준이라면 오랜 기간 한국 축구 행정을 맡아온 기존 인사들이 무엇을 개선했고 어떤 결과에 책임졌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행정 경험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운영 구조가 정당화되거나 변화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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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감정적으로 맞서지 않은 박지성의 대응


거센 비판을 받은 박지성은 상대방의 자격을 다시 문제 삼거나 감정적인 표현으로 맞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해당 발언에 거부감을 보였다는 사실 자체가 그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평가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축구계의 신뢰는 각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죠.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축구 행정가는 나이나 직함, 경력보다 책임 있는 발언과 행동, 그리고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박지성은 표현의 수위를 놓고 맞대응하기보다 이를 바라본 축구 팬들의 반응 자체가 이미 하나의 판단이라고 본 것입니다.


8. 단순한 세대 갈등으로 보면 본질을 놓친다


이번 사태를 젊은 축구인과 원로 행정가 사이의 세대 갈등으로만 해석하면 핵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실제 쟁점은 나이와 경력의 차이가 아닙니다. 소수 인사가 기존 권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축구계 구성원에게 의사결정권을 나눌 것인지가 본질에 가깝습니다.


서강일 회장이 정몽규 전 회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선거인단 확대에 반대한 입장도 서로 완전히 별개의 주장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두 발언 모두 기존 대한축구협회 운영 체제와 선거 구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위원회의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기존 지역 협회장들이 행사하던 영향력은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지성을 향한 거센 비판 뒤에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9. 결국 바뀌어야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이번 논란은 한 지역 축구협회장의 과격한 발언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도 소수 관계자의 합의와 영향력에 따라 운영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축구인의 참여와 견제 속에서 움직일 것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혁신위원회가 바꾸려는 대상은 특정 협회장이나 한 명의 행정가가 아닙니다. 192명의 표가 대한축구협회장을 결정하던 제한적인 선거 구조를 더 많은 축구인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려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법과 행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오랜 기간 한국 축구를 운영해온 기존 행정가들이 무엇을 바꿨고 어떤 책임을 졌는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축구 행정을 오래 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권한을 행사할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논란은 한국 축구 개혁이 왜 어려운지 그리고 기존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제도 변화에 왜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으로 남게 됐습니다.

리플2
김인혁 07.27 18:02  
방금 기사 보고 전북축구협회 홈페이지 테러하고 왔습니다!!!!
으래잉 07.27 18:07  
축구계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감투 하나 필요해서 앉아 있는 인간임 ㅋㅋㅋ 말 들어줄 필요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