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진 2군 다승 1위에도 콜업이 늦어지는 진짜 이유
2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가 모두 현재 박세진 이름인데도
김태형 감독은 아직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진욱의 대체 선발로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롯데 벤치는 2군 성적보다 1군에서의 안정감을 더 보고 있죠.
김태형 감독도 박세진이 2군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고
경험까지 갖춘 투수라는 점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로 올리지 않는 건 1군에서 자기 공을 던지는지
조금 더 확인한 뒤 선택하겠다는 의미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결국 지금 롯데에 필요한 건 퓨처스리그 순위표보다
김진욱의 빈자리를 실제 경기에서 버텨줄 선발 자원입니다.
박세진은 올해 2군 17경기에서 10승 1패 1홀드를 기록했고
82⅔이닝 평균자책점 1.96과 탈삼진 82개를 남겼습니다.
퓨처스리그 성적만 보면 더 기다릴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1군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6.88로 전혀 다른 결과였죠.
올해 네 차례 1군에 왔지만 가장 길게 머문 기간도 10일이라
벤치가 숫자 하나만 믿고 선발 자리를 맡기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물론 2군에서는 선발로 꾸준히 던졌고 1군에서는 주로 불펜이라
같은 조건의 성적이라고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 자기 공을 얼마나 편하게 던지느냐는
박세진이 다시 1군에서 증명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동안 김진욱과 최준용 윤동희를 대표팀에 보내고
그 사이 10경기를 치러 김진욱의 선발 공백부터 메워야 합니다.
그래서 박세진이 더 아쉽게 느껴지지만 김한결과 김태균 같은
젊은 투수들까지 거론되는 이유도 결국 1군 적응력 때문입니다.
대체 선발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 이닝을 맡는 것보다
첫 타자부터 경기 흐름을 잡아야 해 긴장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볼넷 하나에 투구 리듬이 흔들리고 초반부터 주자가 쌓이기 시작하면
선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불펜 운영까지 같이 꼬일 수 있죠.
그래서 롯데도 단순히 2군 성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박세진에게 바로 선발 한 자리를 맡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세진의 마지막 1군 선발은 KT 시절인 2018년 8월 5일로
당시 넥센전에서 2⅓이닝 9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습니다.
물론 8년 전 기록으로 지금의 박세진을 그대로 평가할 수는 없고
2군에서 보여준 변화만큼 현재의 경쟁력도 분명 달라졌습니다.
다만 선발로 첫 타순을 넘기고 위기에서도 템포를 잃지 않는 건
불펜에서 짧게 한두 이닝을 책임지는 것과 완전히 다른 문제죠.
결국 확인해야 할 건 2군에서 보여준 강약 조절과 안정감을
1군 선발 첫 이닝부터 그대로 꺼낼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기회 자체보다 어떤 준비 과정과 조건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느냐가
박세진의 2군 1위를 1군 경쟁력으로 바꾸는 핵심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