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100점 클린스만이 빵점 펩을 이기는 K-공채 수준 ;;;

최프로
20 2

353c899e49164666532b98fbf16ab57e_1789062745_7585.JPG
축협이 그동안 밀실 행정으로 클린스만 같은 재앙을

데려왔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으니까 이번엔 투명성을

챙긴답시고 공채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끝판왕이네요

벤투 감독이 지원서 쓰다가 체육교사 뽑냐고 팩폭을

날리면서 손절한 건 진짜 한국 축구 행정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촌철살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유럽 1부 리그에서 있는 코치진을 데리고 오려는데

피지컬 코치가 2급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없다면서

통째로 서류 탈락시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이건 국가대표팀 감독을 뽑는 게 아니라 동사무소의

9급 공무원이나 체육센터 강사 뽑는 기준에 세계적인

명장들을 억지로 쑤셔 맞춘 격이라 어이가 없잖아요

기사에 나온 서류 완벽한 클린스만이 서류가 부실한

과르디올라를 이긴다는 비유가 소름 돋게 정확하죠

전술적인 역량이나 한국 축구와의 적합성을 보는 게

아니라 자격증이 몇 개 있고 칸 몇 개 잘 채웠는지를

기계적으로만 점수 매기는 정량 평가 시스템이라면

제2 제3의 클린스만이 언제든 합격할 수 있습니다

공채 자체의 투명성은 좋지만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서류 전형으로 줄 세우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력 있는 명장들은 아쉬울 게 없어서 굳이 까다로운

서류 더미 뚫어가며 절대 이런 지원을 하지 않아요

지금 같은 빡빡한 서류 조건과 정량 평가를 완화해서

진입 장벽을 확 낮추거나 아니면 전강위가 책임지고

투명하게 리스트업해서 직접 발로 뛰며 모셔 오는

스카우팅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축구 감독을 고시 치르듯 뽑는 이따위 촌극은 이번

한 번으로 반드시 끝나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리플2
이브 09.11 03:39  
클린스만도 홍명보도 밀실에서 꿍꿍이로 뽑은 게 문제였지... 스카우팅 시스템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는데 축협이 핀트를 못 잡아도 한참 못 잡음...
미스터피 09.11 03:40  
서류 완벽한 클린스만이 펩을 이긴다는 비유 하나로 이 K공채 시스템의 모순이 다 설명되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