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를 도대체 왜 명장으로 취급하며 쉴드 치는 거죠?
축구 커뮤니티나 현지 포럼 돌아다녀 보면 토트넘 팬들이
아직도 데 제르비 바짓가랑이 붙잡고 우리 감독님 전술은
완벽한데 선수들 폼이 덜 올라왔다면서 눈물겨운 쉴드를
치는 꼬라지가 제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솔직히 지난 시즌 강등권 허덕일 때 소방수로 와서 17위
턱걸이 잔류시킨 것도 까놓고 말해 본인이 전술로 승점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 강등권 경쟁하던 웨스트햄이 알아서
자멸해 준 덕분이지 딱히 뭐 엄청난 걸 한 건 아니잖아요
과거 브라이튼에도 유로파리그 진출도르 하나 있는 걸로
무슨 과르디올라나 알렉스 퍼거슨 급 전술적 선구자라도
되는 양 포장되는 거 보면 진짜 명장병 프레임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다시 한 번 느끼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토트넘 팬들이 아직도 그 알량한 점유율 축구와
빌드업 철학에 가스라이팅 당해서 선수들이 서로 발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느니 경기력은 좋았다느니 애써 매 경기
정신 승리하는 걸 보면 이제는 짠하기까지 하고요
거액을 들여 스쿼드를 갈아엎었으면 에버튼 같은 수비는
뚫어낼 플랜 B를 가져와야지 경기 끝나고 텔 같은 어린
선수 붙잡고 꼽이나 주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면서
이걸 지금 선수 탓으로 돌리는 게 명장의 품격인가요?
브라이튼 때의 그 예쁜 축구 환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지
않으면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잔류도 감지덕지하면서
강등권 늪에서도 절대 못 빠져나올 거라고 확신하네요